축원이란 부처님이나 보살님께 자신의 소원을 아뢰고 그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비는 것을 말합니다. 

불자라면 누구나 다 한 번쯤은 절에 가서 기도나 불공을 드려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불공이나 기도를 드릴 적에 집전하시는 스님께서 중간에 잠시 염불을 멈추시고 정성이 가득한 음성으로 "앙고 시방삼세 제망중중 무진삼보자존 불사자비 허수낭감(우러러 고합니다. 온 세상에 계시는 많은 삼보님이시여, 밝으신 지혜를 비추어 주소서)"으로 시작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때가 바로 축원을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곧 이어서 기도나 불공을 올리는 신도의 집 주소와 이름을 밝힌 뒤 원하는 바를 부처님이나 보살님께 고합니다. 이것을 '축원한다'고 합니다. 

물론 무엇을 바라는지 미리 스님께 알려 드려야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겠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스님께서는 우리 불자들이 바라는 바, 즉 '가족의 건강과 사업, 자식의 무궁한 발전'이라는 소박한 마음을 미리 아시고 그것까지 축원해 드립니다. 

이렇게 하는 글을 '축원문'이라고 하고 신도님 주소와 가족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두꺼운 종이를 '축원카드'라고 합니다. 

또 축원카드 맨 위에 있는 '건명'이라는 글씨는 가장인 아버지를, '곤명'은 어머니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축원을 쓰시는 스님께서 "건명"하시면 얼른 가장의 일므을, "곤명" 하시면 얼른 어머니 이름을 밝히면 됩니다. 

소원이나 염원이란 꼭 육성으로 외쳐야만 부처님께서 듣고 외치지 않으면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그가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시고 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여 정성을 다하면 바란느 바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윤창화)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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