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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입학금, 20만~100만원대 ‘천차만별’

김기범 기자

국공립도 4만~40만원대… 일부는 홍보비로 전용

대학 입학금이 천차만별로 명확한 기준 없이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는 20만~100만원대, 국공립대도 4만~40만원대까지 학교별 차이가 컸다. 서울의 주요 사립대들은 100만원 안팎의 입학금을 받아 학생들에게 큰 부담을 줬고 입학금을 대학 홍보비 등에 전용하는 대학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진후 의원(진보정의당)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158개 대학의 2012년 입학금을 분석한 결과 대학별 편차가 컸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고려대는 103만9700원을 받아 입학금이 가장 비쌌고 한국외대가 100만7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홍익대·연세대·세종대·성신여대·중앙대·서강대·한양대·동국대·이화여대도 96만~99만원대의 입학금을 받았다. 사립대 대부분은 등록금의 12~15%를 입학금으로 받고 있어 등록금이 비싼 학교일수록 신입생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밖에서는 아주대가 90만원, 청주대가 80만원을 받아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립대 입학금, 20만~100만원대 ‘천차만별’

지방 사립대 중에서는 동아대(79만2000원), 계명대(70만8000원), 포항공대(67만4000원), 조선대(63만4000원), 부산외대(60만원), 원광대(58만원) 등이 중위권에 자리했다. 사립대 중 경성대(50만원), 초당대(40만원), 한국기술교육대(24만3000원) 등은 입학금이 50만원 이하로 파악됐다. 칼빈대·침례신학대 등 입학금을 아예 안 받는 신학대도 있었다. 국공립대는 주로 16만~18만원대의 입학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공립인 인천대 입학금은 40만2000원으로 서울시립대(9만2000원)보다 크게 높았고 한국교통대는 4만5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학들은 입학금을 지출내역도 알리지 않고 명확한 기준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이 교육부에 서울시내 34개 대학의 입학금 지출내역을 요구, 이를 분석한 결과 4개 대학은 모두 대학 홍보비에 입학금을 사용했고, 나머지 대학들은 지출내역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국공립대 중 경북대에서는 신입생과의 연관성이 적은 전북대·경북대 친선체육대회 등에 입학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신입생들에게 부과되는 입학금이 산출근거와 지출근거도 명확하지 않은 채 과다하게 책정되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입학금의 근거를 명확히 하는 동시에 입학금 징수 폭을 등록금의 10% 이내로 제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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