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LA카운티 박물관 지도서 일본해 표기 삭제

김혜정 입력 10.04.2013 08:23 AM 조회 3,701
 [ 앵커멘트 ]

서부지역 최대 박물관 중 하나인 LA 카운티 미술관,LACMA가 관람객 편의를 위해 비치한 대형 지도에서 '일본해(Sea of Japan)' 표기를 삭제했습니다.

올초부터 국제교류재단 LA 사무소가 꾸준하게 문제를 제기해 왔고 최근에 LACMA 가 이를 소용한 것입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LA카운티 미술관,LACMA 내 중국실 벽면에 그려진 지도에서 '일본해(Sea of Japan)' 표기가 삭제됐습니다.

LACMA측은 최근 중국관 벽에 내건 동아시아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던 것을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해' 표기 삭제는 일본해라는 표기가 국제적으로 공인된 것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조치로 알려졌습니다.
LACMA 중국관 벽면 지도에 '일본해'라는 표기가 삭제된 것은 국제교류재단 LA사무소의 끈질긴 설득에 따른 성과입니다.  

국제교류재단 LA사무소 배성원 소장은 올해 초 중국관에 들렀다가 벽에 설치된 대형 동아시아 지도에서 '일본해'라는 표기를 발견해 이를 지적하고 수정을 요구해왔습니다.

(녹취)

국제교류재단은 매년 수십만명의 중국인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공공미술관에 동해를 일본해라고 적어놓은 지도가 내걸린다면 그들에게 그릇된 역사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LACMA 관계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설득하는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그 결과 LACMA 측에서 적어도 '일본해'가 공인된 명칭이 아니라는 객관적 사실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국제교류재단은 이번 일본해 삭제를 통해 서부 지역에 한국에 관한 올바른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했습니다.

(녹취)

다만 LACMA 측은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바다에 아무런 명칭을 써넣지 않고 공백으로 남겨둔 상태입니다.

미국 내 상당수 공공기관이 동해 명칭을 쓸 때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하는 방식을 주로 선호하는 반면 LACMA 측은 두 명칭 모두 쓰지 않는 쪽을 택한 것입니다.

아직 '동해'라는 명칭을 쓰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또 중국의 지리적 위치를 알리기 위해 설치한 중국관 내 벽면 지도에 굳이 한국과 일본 사이 바다 명칭이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LACMA는 서부 지역 최대 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연간 방문객만 100만 명이 넘습니다.

교류재단의 이번 성과는 동해의 일본해 표기 문제와 관련해 다른 해외 공관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유도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