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총기난사 계획 30대한인 체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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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4.06.08.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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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뉴욕 맨해튼의 30대 한인남성이 직장에서 총기난사 범행을 계획했다가 뉴욕시경(NYPD)에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시경(NYPD)는 맨해튼의 C건축설계회사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는 J씨(35)를 ‘테러 위협’(Terroristic Threat) 혐의로 지난달 29일 뉴저지 우드릿지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J씨의 집에서 자동소총 등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뉴욕한국일보에 따르면 J씨는 총기를 구입하고 직장 동료들의 살생부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검찰의 기소장 일부. <사진=뉴욕한국일보 제공> robin@newsis.com

맨하탄 직장 동료 살생부 작성..본인은 무죄 주장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뉴욕 맨해튼의 30대 한인남성이 직장에서 총기난사 범행을 계획했다가 뉴욕시경(NYPD)에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시경(NYPD)는 맨해튼의 C건축설계회사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는 J씨(35)를 ‘테러 위협’(Terroristic Threat) 혐의로 지난달 29일 뉴저지 우드릿지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J씨의 집에서 자동소총 등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뉴욕한국일보에 따르면 J씨는 총기를 구입하고 살해할 직장 동료들의 살생부까지 작성했으며 지난 4월28일부터 수차례 자신과 가까운 동료 A(여)씨에게 총기난사를 준비하고 있음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총기구입 사실과 함께 “비극적(tragedy)인 일이 될 것”이며 “뉴스에 크게 나기를 희망한다”면서 “내가 주의(warn)를 주면 그날은 직장에 나오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A씨는 J씨가 이후 회사 직원들 전체가 한 장소에 모이는 회의가 언제 있는지를 회사측에 문의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J씨가 직원들의 책상 배치도를 빈 종이에 그린 뒤, 몇몇의 동료 이름 위에 X자를 그려 넣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X자가 그려진 직원들의 이름 옆에 총기의 종류까지 세부적으로 명시됐다. 검찰은 J씨가 자동소총을 보유한 점과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대량살상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테러 위협’ 혐의로 기소했다.

뉴욕한국일보는 “J씨가 영국의 명문디자인 학교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 등을 나온 실력파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미국은 물론 한국과 영국, 아랍에미리트 등 전 세계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 6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C사에 입사한 것은 지난해 2월”이라고 전했다.

한편 J씨는 체포 다음날인 30일 열린 인정 신문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며, 현재 1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에서 구치소에 구금 중이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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