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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

친일파 '백년설' 동상이 건립되다!

2009년 10월10일 오전10시 30분부터 성주고등학교에서 가수 백년설의 노래비와 동상(흉상) 제막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성주에서는  친일파로 논란이 되어 온 가수 백년설의 추모 사업과 관련하여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2003년  제1회 백년설가요제를 진행했다가, 
친일문제로 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발해 성주가요제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성주고등학교 총동창회는 지난 5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총 3천만 원(동창회 추정)이 투입되는 백년설 노래비와 동상 건립사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후 지역 시민단체들이 친일논란 가수의 추모사업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과 선전전등을 진행하였습니다.
  -9월29일에 작성한 포스트      http://v.daum.net/link/4322622

친일파 논란으로 반대여론이 형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0월10일,  총동창회는 제막식을 강행하였습니다.



이날 제막식이 있기전 8시30분부터,
성주군농민회등의 지역 시민 단체들은 백년설 노래비 흉상 제막식을 반대하는 선전전을 진행하였습니다.



반대 선전전을 진행한 후 일부 회원들이  '친일파 동상을 세우지 말라'는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제막식 장소로 향했습니다.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일부 회원만 반대입장을 전달하고자 교정안으로 들어간다고 전합니다.

그런데...
항의조차 제대로 못하고 경찰에 의해 제지당합니다.




이렇게 경찰병력까지 동원시켜,
지역민이 반대하는 친일파 노래비와 흉상 제막식을 해야하나? 싶은 마음이 듭니다.


백년설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총동창회 분들,
제막식후 미소를 머금은 총동창회분들은...... 강당에 준비된 뷔페를 먹으로 이동합니다.





총동창회 회원들은  뷔페를 먹으러 가고....
농민회와 시민단체 회원들은 쓸쓸히 발걸음을 돌립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머리속이 텅텅 비는 느낌입니다.

논란이 되어온 친일파 가수의  흉상과 노래비가 이렇게 쉽게 세워지다니...
친일 가수의 흉상과 노래비 제막식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어째서 경찰에 의해 제지당해야 하는지....
매일매일  친일파의 흉상을 만날 고등학교 학생들은
'친일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총동창회가 친일파 흉상과 노래비를 건립한 그 돈으로,
급식비를 내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급식비지원을 하는것이 훨씬 낫지 않았을까요?



친일논란이 있는 가수의 흉상과 노래비 건립, 그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독립군가를 부르면서 일본군의 잔인한 총칼에 순직한 선열을 두번 죽이는 행위요,
정신대로 끌려간 우리 할머니들의 아픔을 짓누르는 짓이요,
일본의 만행을 인정하는 꼴이요,
역사의 아픔을, 바로잡아야할 역사를 버리는 일입니다.


독립군과 독립투사, 양민들이 잔학한 일본군에 붙잡혀 온 집결장!
일본인에 체포 되어 어디론가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으며, 손을 뒤로 묶인채 소리 없이 침묵하고 있음
(잔인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사진들이라서..... 차마 올리지 못하겠습니다.)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학생들이 제대로된 역사를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친일논란의 가수 흉상과 노래비는 반드시 철거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