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김해, 가덕도 신공항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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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유치 반대·유보…거제시민연대 내달 발족

부산시와 경남도가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둘러싸고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김해시가 신공항의 '가덕도' 건설을 지지하고 나섰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개최된 경남지역 시장·군수협의회에서 부산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제와 통영시장이 시민 여론과 접근성 문제를 들어 동남권 신공항의 밀양 유치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군수 협의회는 이날 "동남권 신국제공항은 반드시 동남권 모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밀양에 건설되어야 한다"는 건의문을 채택했으나 이 자리에 참석한 권민호 거제시장과 김동진 통영시장은 서명을 거부했다. 김 시장은 이날 "통영 시민은 가덕도 신공항을 선호하고 있다. 시민여론을 무시하고 신공항의 밀양 유치를 찬성할 수 없다"며 건의문을 채택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 불참한 김맹곤 김해시장은 '유보' 입장을 밝히고 건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신공항이 가덕도에 건설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거제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유치 거제시민연대가 내달 8일 발족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5명으로 구성된 가덕도 신공항 유치 거제시민연대 추진위(위원장 김범용·47)는 "올해말 거가대로 개통으로 부산과 거제 사이에 연담화가 일어나면서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부산과 거제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섭·장영호 기자 ve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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