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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가 모두 죽고 없어질 향후 100년 후에 독도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 과연 어느 나라의 땅이 돼 있을까? 향후 몇 년이라고 못 박을 일은 아니지만 여하튼 어느 나라의 땅이 될지 내 딴에는 장담을 할 수가 없다. 그저 지하에서 지켜볼 수밖에···.

 

일본의 독도 망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일본은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시한 교과서로 초·중학생들에게 수업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초중고교에서 연간 10시간 이상 학교 재량으로 독도수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백 년 후 독도는 우리 땅으로 남아 있을까?

 

또한 그동안 지리, 사회, 역사 등의 교과목에서 부실하기 짝이 없던 독도 관련 내용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서술한다는 소식이다. 일본의 영유권 주장 대응에 대한 우리의 '뒤늦은' 교육적 맞대응인데 명백한 우리 땅을 두고 분쟁지역이니 어쩌니 하면서 다투는 그 자체가 마음 아픈 일이다. 그러나 나라의 처지, 힘이 이정도 상태인걸 어찌하랴.

 

중요한 건 지금 당장이 아니라 200년, 400년 후인 먼 미래이다. 그래서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지 않았는가? 아이들에게 독도에 대한 바른 역사의식을 어떻게 심어주고 가꿔 나가냐에 따라 먼 미래 독도의 운명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10시간 수업시간을 채우는 형식적인 '독도수업'이 아니라 올바른 독도역사와 인식, 의식을 심어주는 '독도교육'이 필요한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사설이 길었다. 성남시 소재 6개 초등, 중학교의 독서토론논술 수업 회원 중 초등 1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회원 51명을 대상으로 독도의 위치를 알고 있는지 일주일(9월 6일~9월 10일)에 걸쳐 조사했다. 대한민국 전도를 오려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서로 보지 못하게 가린 다음 자신이 알고 있는 독도의 위치에 표시를 하도록 했다.

 

전체 51명중 독도 위치 제대로 표기한 학생 8명, 16%

 

결과는 위 표와 같다. 초등~중1 학생 전체 51명 중 정답자는 모두 8명이다. 16%의 학생이 독도위치를 알고 있었고 나머지 84%는 정확한 위치를 모르고 있었다. 단 독도 위치를 정확히 아는 친구는 4명이었고 함경도 장전이나 경북 울진 등 위 아래쪽으로 표기한 부분도 정답으로 인정했다. 이정도면 대략 독도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봤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은 조사대상자 51명 중 51%에 해당하는 26명의 학생이 제주도를 독도로 표시했다는 점이다. 초등 1,2,3학년 등 저학년은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지만 고학년과 중학생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독도위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가 이 정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 이외 남해, 서해, 백령도, 백두산 심지어 내륙에 독도를 표시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평소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이나 고학년을 막론하고 독도위치를 표시하는데 있어서는 쉽지 않은 듯 했다. 독도 위치를 왜 모르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독도에 대해 많이 듣기는 했어도 한 번도 위치를 찾아보거나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또한 한두 번 본적은 있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초등 3학년 때부터 사회 과목을 통해 지리, 역사 등을 배우게 되지만 독도에는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은 듯했다. 특히 초등 5학년 때부터 사회과부도도 공부하고 있지만 위 표에서처럼 5학년은 1명밖에 정답을 맞히지 못했고 6학년은 위치를 맞힌 학생이 한명도 없었다.

 

저학년이라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거나 독도 교육에 대한 교과 내용이 아무리 부실하다해도 미디어를 통해 자주 나오는 독도를 모른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한 자녀가 있는 가정은 벽에 우리나라 전도와 세계지도 하나쯤은 붙어 있는 실정이며 매 뉴스 때마다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이때에도 독도의 위치가 나온다.

 

학습을 떠나 상식적인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독도 위치를 초등 고학년과 중등 학생들이 이 정도까지 모르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것이 우리 초등 독도교육의 현주소이고 먼 미래 독도가 어떻게 될 것인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태그:#독도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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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새롬이아빠 윤태(문)입니다. 현재 4차원 놀이터 관리소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착한노예를 만드는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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