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중·고 건물 85% 발암 물질 '석면'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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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22곳 중 부산 4곳

부산을 비롯해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건물 85%에서 발암 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정부가 긴급 개·보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춘진 의원(민주당)이 5일 공개한 교과부의 학교 석면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특수학교 등 총 1만9천815곳 중 1만6천982곳(85.7%)에서 석면이 확인됐다.

화성암의 일종인 석면은 건축자재, 보온재 등으로 쓰였지만, 석면폐증(석면에 의한 폐의 섬유화), 폐암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밝혀지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번 결과는 교과부가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처음 전수 조사해 나온 것으로 유치원 8천80곳, 초등학교 6천194곳, 중학교 3천143곳, 고등학교 2천226곳, 특수ㆍ기타학교 172곳이 조사 대상이었다.

위험도 측정 결과 석면이 검출된 1만6천982개 학교 중 대부분인 1만6천263곳(82.1%)은 가장 낮은 3등급(석면이 사용된 건물의 훼손 부위가 없거나 아주 국소적인 경우)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2개 학교는 1등급(훼손 부위가 전체 면적의 10% 이상), 697개교는 2등급(훼손 부위가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1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부산 4곳, 경기 14곳, 강원 3곳, 충북 1곳이었고, 학교급별로는 초교 9곳, 고교 8곳, 중학교 4곳, 특수·기타학교 1곳이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1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 22곳 중 20곳은 이미 개·보수를 마쳤고 2등급 학교에 대해서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학교 석면관리 체계, 관리 예산 등을 규정한 가칭 학교석면관리특별법을 9월 정기국회 때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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