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UDT 영웅, 다시 바다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故 한주호 준위 동상 건립

14일 퇴역 포항함 함상에 건립된 고 한주호 준위 동상. 사진제공=포항시청

함상체험관으로 탈바꿈한 퇴역 포항함에 천안함 사건 때 구조작업 중 숨진 고(故) 한주호 준위의 동상이 건립됐다.

포항시는 지난 3월 천안함 침몰 직후 백령도로 급파돼 구조작업을 펼치다 순직한 한 준위의 동상을 천안함과 제원이 같은 초계함인 퇴역 포항함에 건립, 14일 제막식을 가졌다. 한 준위의 동상은 실물 크기로 제작됐으며, 포항함 체험관 함수 부분에 설치됐다.

한 준위는 천안함 구조작업 당시 동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앞장서 수색작업을 펼치다 심해의 높은 수압과 저체온증으로 실신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순직했다.

한 준위의 동상 설치는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너무나 쉽게 잊혀가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 박승호 포항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박 시장은 "천안함 수색작업 중 소임을 다하다 순직한 한 준위의 희생정신이 불과 3개월여만에 잊혀져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부끄럽다"며 "이번 동상 건립이 우리 모두에게 각성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12일 개관한 포항함 체험관은 학생 및 어린이 관람객 1만5천여명이 찾는 등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수가 5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현장체험 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강동진 기자 djka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