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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소년 사망원인 1위'자살'…'성적-진학문제 때문에'

등록 2012.04.24 05:00:00수정 2016.12.28 00: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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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이성기 기자 =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청주문화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Zone5 흑백사진연구회(회장 우기곤) 아홉번째 회원전에 출품된 오철록 회원의 작품 '철학적 자살'. (사진= Zone5 흑백사진연구회 제공)  sklee@newsis.com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청소년들의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것이 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적과 진학문제가 청소년들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통계청의 청소년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미성년자, 10대, 20세 이상 청소년 및 대학생까지 아우르는 1세부터 24세 인구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꼽혔다.



 2위는 교통사고가 차지했다. 한국의 청소년들이 교통사고, 질병, 범죄로 죽는 일보다 자살로 죽을 확률이 훨씬 높다는 의미다.

 청소년 자살도 증가 추세다. 15~24세 청소년의 경우 2008년에서 2009년 사이 인구 10만명 당 13.5명에서 15.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08년까지 집계되지 않던 1~14세 청소년의 자살이 사망원인 중 3위에 포함됐다.

 현재 이같은 상황의 한국 청소년 자살률은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넘어서고 있다. 청소년들이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다면 그 주된 이유는 무엇일까.



 자살충동 경험이 있는 15~19세 청소년은 역시 성적과 진학문제가 가장 컸다. 20~24세 청소년 및 대학생은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컸다. 15~19세 청소년은 2008년과 2010년 각각 51%, 53.4%가 자살충동의 이유를 성적문제라고 응답했다.

 20~24세 청소년은 2008년 자살충동의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이 18.5%였으나 2010년 28.1%로 크게 증가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규정한 제도와 체제에서 교육받고 관계 맺고 생활을 한다"며 "청소년들이 성장과 삶 대신에 자살을 선택한다는 것은 이런 제도와 체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의 원인은 무척 다양하지만 그 원인들은 소외와 폭력으로 묶여진다"며 "우리사회는 청소년들에게 죽음을 선택하게 하는 소외와 폭력을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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