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

美 연구팀 "한국 유교,기독교 문화 이민자 커밍아웃 못하게 한다"

이유명 / 기사승인 : 2006-10-17 12:15:08
  • -
  • +
  • 인쇄
한국계 미국인 여성들이 레즈비언임을 커밍아웃(coming out)하지 못하는 이유가 부모들의 유교적,보수적 기독교적 가치관및 가족의 이민 경험과 거주지역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일리노이 대학연구팀은 "많은 한국계 미국인 가정들이 친밀한 친적관계속에서 생활하며 보수적인 기독교 문화가 한국계 가정을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왈드 박사는 "교회가 한국인들 속에 깊게 뿌리박은 유교적 가치를 지탱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자식에 대한 부모들의 헌신은 놀랄만해 자녀들이 부모에 대해서 성의 정체성에 대해 오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국에 거주하는 25명의 한국계-미국인 레즈비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그들 가족이 미국에 머문 기간이 자녀들이 그들의 성에 대해 얼마나 공개하게 하는 지에 대한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결과 좋은 딸이 되기 위해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이 현실적으로 심했으며 이와 같은 현상은 1.5세대라고 불리는 어릴적 부모와 이민왔던 여성들에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한 여성은 "한국 문화에서 모든것은 연장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항상 존경을 보여야 한다고 말하고 어느 누구도 가족의 질서를 깨고자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녀는 또한 "미국내 한인타운은 너무 좁아 모든 사람들이 개인 사생활에 대해 금방 알게 된다."고 말했다.

연구중 한 참여자는 자신의 부모가 자신이 레즈비언이 된 것에 대해서 교회에서 맹렬히 비난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녀는 "그녀의 모친이 더 이상 교회에서 오르간을 연주할 수 없었고,작은 오빠도 찬양예배에서 드럼을 연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가족이 친척들및 모든 친구들을 포함 직장을 제외한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다른 한 레즈비언 여성은 "한국에서 화이트 컬러로 일하던 아버지의 직업이 미국에선 블루컬러로 바뀐것을 생각에서 지우려고 항상 노력한다고 답했다."

그녀는 "내 아버지는 한국에서 항상 열심히 일하고 나는 아버지가 열심히 일한다고 늘 생각했으나 미국에 온 이후로 아버지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슬픔이 북받쳐 오르로 또한 한국에서 일을 하지 않던 엄마가 일을 하러 나가는 모습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슬픔이 그녀를 레즈비언으로 만든 원인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25명의 여성중 소위 2세대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 즉 더욱 "미국화"된 여성들은 그들의 성적인 정체성에 대해서 더욱 솔직했다.

이번 연구에서 한 명을 제외한 모든 2세대 이민 여성들은 커밍아웃 했다.

오스왈드 박사는 "2세대 한국인 이민 여성들은 더욱 쉽게 한국의 유교적 사회문화에 도전하며 개방과 솔직한 미국의 가치문화에 우선권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오스왈드 박사는 이번 연구가 한국계 미국인 레즈비언들과 그들의 가족을 문화적으로 적응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유명 (jlove@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WHO 2030년 담배로 인해 연간 800만명 사망
직장내 신체활동 저하 비만인구 급증 유발
포드자동차 운전중 '당뇨·알레르기' 모니터링 장치 차량 부착한다
병원 치료 거부 당하는 중국 'AIDS' 환자들
중국 공공장소 흡연 금지 오늘부터 시행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