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서 램지어 규탄 첫 결의안…"피해자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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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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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는 매춘부였다'며 역사를 왜곡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미국의 대도시, 필라델피아에서 처음으로 채택됐습니다. 역사적 증거와 배치된다고, 시의원 17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만큼,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결의안을 발의한 한국계 '데이비드 오' 의원을 임종주 특파원이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램지어 교수 논문 반박 결의안이 필라델피아 시의회에서 통과됐습니다.

발의된 지 여드레 만에 시의원 17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했습니다.

[데이비드 오/미국 필라델피아 시의원 : 의장님 감사합니다. 결의안 채택을 위해 투표해 주신 모든 의원님께 감사드립니다.]

결의안을 낸 한국계 '데이비드 오' 의원은 야만의 역사가 계약 관계로 둔갑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오/미국 필라델피아 시의원 : 성노예로 강제 동원되고, 90%가 숨졌다는 내용은 논문에서 빠져 있습니다.]

결의안은 논문이 총체적으로 부정확하고, 피해자를 모욕하고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한때 미국 수도였던 필라델피아에서 첫 결의안이 나오는 과정에서 걸림돌은 없었습니다.

[데이비드 오/미국 필라델피아 시의원 : 왜냐하면 비단 한국과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계 역사와 모든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침묵하고 있는 램지어 교수는 일본 정부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하버드대 교지가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논문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일본 내 극우 성향 지지자에게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트윗으로 공개된 이메일을 보면, 지지 말고 맞서 싸우라는 응원 글에 램지어 교수가 감사하다고 답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지난달 중순 대응 자료를 며칠 안에 내놓겠다고 하고선 그 어떤 것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하버드대 교지는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신하림)

임종주 기자 (lim.jongju@joins.com) [영상취재: 신동환 / 영상편집: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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