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한국 선수를 데려와?' 시미즈에 비난 봇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15 09: 13

시미즈 에스펄스가 김현성(23)의 영입으로 일본 국민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았다.
지난 14일 FC 서울은 "김현성이 팀의 차세대 대형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J리그 임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데얀과 정조국 등 준수한 스트라이커들이 있는 서울로서는 김현성이 다른 곳에서 주전으로 뛰며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또한 시미즈의 사령탑이 '친한파' 압신 고트비 감독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김현성은 5개월 동안 일본에서 뛰며 기량을 쌓은 뒤 다시 서울로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현성의 시미즈 합류에 불만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일본 국민들. 이유는 단 하나다. 김현성이 올림픽 대표로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것. 일본의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15일 "한국의 올림픽 대표팀을 영입한 시미즈에 항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동메달 결정전 직후 박종우(23, 부산 아이파크)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피켓을 들고 세레머니를 한 점에 대해 앙심을 품은 다수의 일본인들이 그것과 연관, 올림픽에 출전했던 김현성이 시미즈로 왔다는 것을 빌미로 시미즈에 전화를 통해 비난을 퍼부었다고 한다.
김현성을 즉시 전력으로 투입하려는 시미즈로서는 계속되는 항의 전화에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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