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으로 임신한 20대女, 범인 죽인 뒤 머리 잘라 광장에 던져
터키에서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한 20대 여성이 성폭행범을 사살하고 참수한 뒤 그 머리를 마을 광장에 내다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녀 둘을 두고 있는 A씨(26)는 B씨에게 수개월 동안 성폭행을 당했으며 현재 뱃속에 5개월 된 B씨의 아이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의 도간 통신사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8일 밤 10시 경 터키 남서부 이스파르타 얄바츠 지역에서 발생했다.
A씨는 이날 밤 9시 30분경 B씨를 만나 심한 말다툼을 벌이다 엽총으로 B씨를 사살했다.
A씨는 성기 부분을 집중 겨냥해 10발을 쐈다. 복부에서는 자상도 발견됐다. 이후 A씨는 B씨를 참수한 뒤 자른 머리를 마을 광장에 내던졌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저 머리는 내 명예를 농락한 자의 것이다"라고 소리쳤다.
A씨는 "B는 수개월 동안 날 성폭행했다. 내 알몸 사진을 촬영해 잠자리를 계속 하지 않을 경우 사진을 부모님에게 보내겠다고 했으며, 이 사실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서 복수를 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나와 내 자녀들을 위해 명예를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A씨의 두 자녀가 누구의 아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내 딸이 올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텐데, (내가 성폭행을 당해 임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모두가 내 아이들을 무시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아무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 난 내 명예를 지켰다. 사람들은 이제 내 아이들을 '스스로 명예를 지킨 여자의 자녀들'이라 부를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터키의 여러 여성 단체들은 A씨를 '영웅'이라 치켜세우고 있다.
현재 A씨는 성폭행범의 아이를 낳지 않겠다며 낙태를 허용해줄 것을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임신 10주가 넘을 경우 임신중절 수술이 허용되지 않는다.
A씨는 낙태를 허용해주지 않으면 목숨을 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채널A 인터넷 토픽!]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3
동아일보 헤드라인
더보기
동아일보 랭킹 뉴스
오후 10시~11시까지 집계한 결과입니다.
더보기
함께 볼만한 뉴스
-
[속보] 우크라 보안국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러시아 시도 적발”
-
나이 많은 남성들 때문에…일본 유명 온천 문 닫은 이유
-
출근길 인도 걷던 여성 `날벼락`…60대 몰던 차량 받혀 사망
-
강남역 인근 옥상서 여친 살해…수능 만점 의대생이 범인이었다
-
전세사기 38살 또 사망…새벽 숨지고 오후에야 피해자 인정
-
충북 청주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충북 청주의 주택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늘 오후 5시 10분쯤 청주시 청원구의 주택에서 60대 어머니와 40대 아들과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