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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최초 LTE 활용 ‘갤럭시 카메라’ 국내 출시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29 13:20

수정 2012.11.29 13:20

삼성전자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 담당 사장이 29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개념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디지털 카메라인 '갤럭시 카메라'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 담당 사장이 29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개념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디지털 카메라인 '갤럭시 카메라'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의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디지털카메라인 '갤럭시 카메라'를 국내에 선보이면서 카메라업계와 이동통신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갤럭시 카메라는 다음 달 초 국내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통신요금제 방식과 보조금 규모가 시장에서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 LTE 카메라 출시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서초동 사옥 딜라이트에서 차세대 스마트 카메라인 갤럭시 카메라 국내 출시회를 열었다.

갤럭시 카메라는 삼성이 광학 중심의 카메라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공언한 모델로 지난 8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처음 공개돼 큰 관심을 끌었다.
갤럭시 카메라는 이달 초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미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먼저 출시됐으며 다음 달 초에 전 세계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 담당 사장은 "기존 디지털 카메라는 버튼이 많고 화면이 작아 사용에 불편했는데 갤럭시 카메라가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며 "일반인들이 좋은 사진을 쉽게 찍고, 편집과 공유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 시대에 가장 적합한 카메라"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영국에서는 출시 첫 주 동일가격군에서 베스트 상품에 올랐다"며 "머지않아 카메라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갤럭시 카메라는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망을 활용하는 통신기기형 카메라다. 기존 스마트 카메라들이 무선랜(Wi-Fi)에 국한된 데 비해 3세대(3G) 및 LTE망과 연동해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페이스북이나 챗온,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빠르게 전송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또 구글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운영체제(OS)를 탑재해 '갤럭시S3' 등 최신 스마트폰의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과 기능들을 똑같이 경험할 수 있다.

사양은 12.2㎝(4.8인치) 대화면에 1630만화소, 23㎜ 광각렌즈, 21배 광학줌을 채택해 촬영 환경이 쾌적하고 사진 품질도 우수한 편이다.

카메라 기능은 '자동 모드'와 연속촬영 등 15가지 상황 설정이 가능한 '스마트 모드', 액정표시장치(LCD)상에서 렌즈 조작이 가능한 '전문가 모드'로 구분돼 다양한 촬영경험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결합상품 되나

신 사장은 이날 출시회에서 갤럭시 카메라 판매 전망에 대해 "갤럭시노트처럼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제품인 만큼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갤럭시 카메라의 국내 출고가는 75만원으로 499.99달러(약 54만원)인 미국보다 20만원 정도 높다. 비슷한 사양의 경쟁 카메라들과 비교해도 다소 비싼 편이다. 한명섭 디지털 이미징사업부 전무는 "해외는 3G 모델이지만 국내 모델은 LTE까지 지원하는 데다 환율, 시장상황 등을 고려하면 합리적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 성능과 편의성 등이 우수한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 카메라의 성패는 결국 통신요금과 보조금 규모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주 출시를 앞두고 통신사들과 갤럭시 카메라 데이터 요금을 2만5000~7만9000원까지 단계별로 책정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70만원이 넘는 단말기 값에 별도 통신요금까지 가격부담이 큰 만큼 요금방식과 보조금을 얼마나 쏟아부을지가 판매량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사장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요금제가 멀티 디바이스 체제로 바뀌고 있다"며 "스마트폰, 태블릿, 카메라 등을 하나로 묶은 요금제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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