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박종우의 동메달 찾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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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런던올림픽 때 일본체조선수단은 욱일승천기를 유니품에 그렸다. 이것을 처음 본 순간부터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아무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올림픽에 정치색을 덧칠했지만, 그것도 전 세계인이 배격하고 있는 제국주의 색채를 드러냈는데도 말이다.

그런데 더 이상한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다. 우리 축구대표팀의 박종우 선수가 경기가 끝난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종이를 들고 운동장을 돌았다. 승리에 취해 우발적으로 관중으로부터 건네받은 종이였다.

제국주의를 상징화한 욱일승천기의 유니폼 착용은 괜찮고 선수의 우발적인 세러모니는 문제가 된다는 시각부터 이해하기 힘들다.

잘 알겠지만 욱일천승기는 명치유신 때 천황을 신격화하기 위해 상징화한 해군깃발이다. 침략의 상징인 것이다. 이를 허용한 것이 사실은 IOC로서 더 치욕스러운 일이 돼야 한다. 정부는 박 선수의 동메달을 찾아와야 한다. 김문길·한일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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