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만 5~10세의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자녀 1000명의 방문학습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또 결혼이민여성의 취업을 돕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전담기관도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내 7만여명에 이르는 다문화가족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지원대책‘다(多)행복 서울플랜’을 이날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6년간 결혼이민자는 35.4% 늘고, 이들 가정에서 태어난 다문화자녀도 417%나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체계적인 지원이 미흡해 이들 대다수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마저 높아가고 있어 이번 지원책 플랜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먼저 결혼이민여성의 취업 교육과 일자리 알선은 물론 취업 후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결혼이민여성 취·창업 중점지원기관’을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또 전문 방문학습지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저소득층 다문화자녀 1000명의 한글 및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방문학습지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방문학습지 기관은 주 1회 방문교사를 파견해 취학 전 자녀에게는 한글교육을, 저학년 자녀에게는 국어와 수학 등 기초과목을 중심으로 교재를 제공하고 1 대 1 개인지도를 한다. 이와 함께 태교 동화집과 출산 이후 필요한 육아정보를 10개 국어로 담은 동화책 시리즈를 발간한다.
가정폭력 등 위기에 놓인 다문화가족의 개인상담과 남편·시부모를 포함한 가족상담 등을 맡게 될 ‘다행복 상담센터’도 설치된다. 센터는 친정이 멀고 단기간 머물 장소가 없는 결혼이민여성들에게 일시보호가 가능한 긴급대피처도 제공할 예정. 결혼이민여성이 바리스타·네일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 카페인 ‘다행복카페’도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