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광고매출 전년동기比 36% 급증..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 예상 웃돌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 장 마감 후 페이스북은 3·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2% 늘어난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 12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광고 매출 중 특히 모바일 광고 매출 증가가 고무적이었다. 페이스북은 전체 광고 매출 중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이 1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우려했던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 매출이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했다.
스턴에이지앤리치의 아르빈드 바티아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이 14%라면 금액으로는 약 1억4000만달러이며 이는 예상치 4000~5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는 지난달 초 웹 부문에 너무 많은 힘을 쏟은 것이 실수였다며 모바일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셰릴 샌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EO)도 이날 "우리는 모바일에서 광고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여러 형태의 광고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3월 이후에만 7개의 광고 기능을 더했다.
페이스북은 3·4분기에 주당 2센트, 총액 59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의 주당 10센트, 총액 2억2700만달러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특별 항목을 제외할 경우 주당 12센트 순이익을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는 11센트였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미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올해 2.8%의 시장점유율로 6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e마케터는 구글이 지난해 52%에서 올해 55%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며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발표 후 페이스북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하고 있다. 정규장 거래에서 0.18달러(0.93%) 올랐던 페이스북은 시간외 거래에서 현지 시간 오후 7시 현재 정규장 종가 대비 2.51달러(12.87%) 폭등한 22.01달러를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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