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멍군! 윈도8 스마트PC 출시

일반입력 :2012/10/24 11:00    수정: 2012/10/24 11:05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가 새 노트북 '아티브 스마트PC'를 국내 출시하며, 윈도8 시대 개막을 알렸다. 이날 새벽 애플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13인치 맥북프로와 4세대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등을 공개한 가운데, 아티브를 비롯한 윈도8 계열 노트북·태블릿이 얼마나 소비자 눈길을 끌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24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신제품 발표 간담회를 갖고 윈도8 노트북인 '아티브 스마트PC'를 오는 26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아티브 스마트PC는 키보드를 탈부착해 태블릿, 또는 노트북처럼 쓸 수 있게 한데다 MS가 지원하는 모든 소프트웨어가 호환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흥행을 예고했다.

아티브 스마트 PC는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2012'에서 먼저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국내선 이날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사양에 따라 제품이 ▲스마트PC(XQ500T1C) ▲스마트PC 프로(XQ700T1C)로 갈리며, 가격은 각각 109만원, 159만원에 책정됐다.

가장 큰 특징은 스크린과 키보드가 버튼 하나로 분리하는 컨버터블 형태를 구현했다는 점이다. 평상시엔 노트북으로, 외출시 태블릿으로 쓸 수 있다. 13인치 노트북과 동일한 풀 키보드를 탈부착할 수 있으며, 새 윈도 사용자환경(UI)에 맞춘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채택된 S펜이 지원된다.

모바일서 적용했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중, S노트나 S카메라, 챗온 등 인기 앱 24개를 킬러앱으로 선정, 아티브 스마트PC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노트북, 휴대폰, TV 등 삼성 기기에 저장된 파일을 무선으로 연결, 관리할 수 있는 '올쉐어플레이' 기능과 기존 윈도 '시작' 버튼을 대체할 '퀵 스타터' 기능 등을 제공한다. 퀵스타터는 별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앱 사용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 PC에선 볼 수 없었던 자이로, GPS 등 방향과 위치 센서를 탑재했다. 때문에 PC에서 내비게이션과 나침반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전방 200만 화소가 지원되며, 후면은 보급형 제품이 8백만 화소, 프로형 제품이 500만 화소를 갖췄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성능을 강조한 '스마트PC 프로'는 고사양 프로그램 이용이 많거나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 사용자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인텔 3세대 프로세서 코어 i5와 4기가바이트(GB) 메모리, 128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했다. 부팅 속도는 8.5초 정도로 줄었으며, 바탕화면에서 인터넷을 실행하는 속도는 0.5초 정도가 걸린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11.9mm 정도로 얇은 두께에 빠른 냉각을 위한 메탈 블레이드 팬(FAN)을 적용했다. 메탈 블레이드는 기존 플라스틱 대비 팬의 풍량을 30% 증가시켜 냉각 기능을 개선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는 11.6인치로 풀HD(1920x1080)의 해상도를 갖췄다. 일반 HD 모델 대비 약 4배 더 정밀한 표현이 가능하다. 400니트 밝기 '슈퍼 브라이트 플러스'와 1천600만 색 재현력, 180도 광시야각 기술을 적용해 야외 활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휴대성을 극대화한 일반형 '아티브 스마트PC'는 무게 744g, 두께 9.9mm로 가볍고 얇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14시간 30분 가량이다. 인텔 차세대 아톰 프로세서(Z2760), 64GB 저장 공간을 갖춰 이동 중 멀티미디어 기기로 이용하기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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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제품 모두 윈도8 OS를 탑재한 만큼 모든 윈도 기반 프로그램과 100% 호환된다. 국내 사용자에게는 필수적인 액티브X 등 윈도 기반 프로그램 설치가 가능해 스크린만 가지고도 이동 중에 온라인 뱅킹 및 쇼핑이 가능하다. MS 오피스 문서 작업뿐만 아니라 윈도 기반으로 설계된 사내 인트라넷 시스템을 PC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 남성우 부사장은 태블릿 제품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자는 PC 본연의 기능과 성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획기적인 제품을 지속 선보임으로써 PC가 진화하는 IT 패러다임의 중심이 되어 최고의 모바일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