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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입수 이건희폰 `갤럭시` 써보니

입력 : 
2010-04-18 17:45:12
수정 : 
2010-04-20 20: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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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통화 가능메모리 600MB… DMB도 자유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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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돌풍에 맞설 안드로이드폰 연합군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매일경제는 삼성전자의 첫 국내용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 시제품을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입수해 주요 특성을 테스트해봤다. 갤럭시는 이달 하순 SK텔레콤을 통해 시판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시장에 최근 출시된 팬택의 '시리우스', LG전자의 '안드로-1', 모토롤라의 '모토로이' 등 총 4종의 안드로이드폰을 함께 비교 분석했다.

갤럭시 시제품을 받아든 첫 느낌은 '빠른 터치감과 선명한 화면'이었다. 삼성의 종전 스마트폰인 옴니아 시리즈에 비하면 속도감이 개선됐고 메뉴 전환 속도도 부드럽고 빨랐다.

국내 최초로 정전식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3.7인치 화면을 채택한 갤럭시는 놀랍게도 손톱으로도 작동이 가능했다. 같은 정전식인 아이폰은 손톱 터치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이미 개통된 SK텔레콤의 모토로이 유심(USIM) 카드를 장착해 영상통화 등 갤럭시의 주요 특징을 체험해봤다. 바탕화면 상단에 '빠른 구글 검색창'이 인상적이다. 이곳에 바로 키워드를 입력해 검색하거나 다른 인터넷 사이트로 들어갈 수 있다.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는 멀티터치가 안 되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삼성 휴대폰의 특징인 '천지인' 방식의 입력이 지원되며 휴대폰을 가로로 눕히면 화면에 쿼티 자판키가 나타난다.

화면 상단을 쓸어내리니 와이파이 메뉴가 뜬다. 회사 내에서 잡히는 와이파이망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하니 빠른 인터넷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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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비교해 다채로운 '콘텐츠 삼매경'에 빠지긴 어렵지만 안드로이드마켓에 올라오는 앱 숫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앱의 다양성은 점차 보강될 전망이다. 팬택이 내놓은 시리우스는 3.7인치 AMOLED 화면으로 감압식을 채택했다. 국내 스마트폰 중 최대인 1㎓ CPU(중앙처리장치)의 퀄컴 스냅드래곤을 채택해 구동 속도가 확실히 빨랐다. 또한 안드로이드폰으로는 처음으로 '브라우저 플래시'를 제공해 모바일에서도 PC와 동일한 웹 환경을 구현했다. 시리우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1 버전에 500만화소 카메라, 와이파이, 디빅스 기능 등 눈길을 끌 만한 사양을 갖췄다. 다만 영상통화와 3.5파이 이어폰 단자는 지원하지 않는다. 시리우스는 SK텔레콤을 통해 20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의 가장 큰 특징은 가속도 센서를 비롯한 다양한 센싱 기술이 총동원됐다는 점이다. 여러 개 바탕 화면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고 앱 리스트에 손가락을 대고 누르면 바탕화면에 해당 앱 단축 버튼을 만들 수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LG전자 '안드로-1'은 쓸 만한 기능을 갖췄으면서 가격이 60만원대 초반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안드로-1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SNS 매니저' 앱을 탑재해 한번 로그인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황시영 기자 @shinyandl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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