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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추석연휴 최장 9일...상여금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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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9-07 08:00:02   폰트크기 변경      
재충전·사기진작 기회로...연휴는 길지만 지갑은 얇네
 징검다리 휴일에 낀 샌드위치 데이에 휴무를 실시해,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충분히 주고 사기를 진작하려는 기업문화가 건설업계에도 정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추석에는 최장 9일의 연휴를 즐기는 건설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업계의 경영환경이 좋지 못하고 추석 상여금 문화가 사라지는 추세여서 긴 연휴에 비해 귀향길 주머니 사정은 넉넉치 못할 전망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2주 앞두고 건설사별로 올해 추석 휴무계획을 속속 결정하고 있다.

 올해 추석연휴는 21일(화)부터 23일(목)까지여서, 연휴 앞뒤로 20일(월)과 24일(금)을 쉬면 주말까지 합해 장장 9일을 쉬게 된다.

 현재 9일 연휴를 계획하고 있는 건설사는 GS건설과 SK건설, 금호산업, 코오롱건설, 풍림산업, 남광토건, LIG건설, 우림건설, 우남건설 등으로 파악됐다.

 20일이나 24일 하루는 공동으로 쉬고 나머지 하루는 직원들이 결정하도록 하는 절충형을 택한 건설사도 많다.

 삼성물산이 대표적인 사례로 24일은 쉬고 20일은 직원들이 연차를 사용해 쉴지 각자 판단한다는 것이다. 대림산업과 두산건설, 한화건설, 한양도 이 같은 휴무계획을 세웠다.

 포스코건설과 동부건설은 20일과 24일 양일 모두 직원들이 스스로 연차사용과 휴무 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휴무여부를 직원들 재량에 맡기고 있지만 직원들이 장기 휴일을 선호하고, 회사도 연차 사용을 권장하고 있어 사실상 9일 휴무에 들어가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샌드위치 데이에 쉴지 직원들에 맡기면 대부분 휴무를 선택하는 게 요새 분위기”라며 “이 때문에 이번 휴일에는 양일 모두 휴일로 못박아 버리는 건설사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면 20일에는 정상 출근하고 24일 하루는 휴무로 정해 6일의 연휴계획을 수립한 곳도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쌍용건설, 계룡건설산업, 한신공영, 신동아건설, 동양건설산업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특이한 점은 모두 금요일을 휴무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귀향길 보다는 귀성길을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긴 연휴에 비해 주머니 사정은 넉넉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건설사들이 많고 예전의 떡값 문화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LIG건설, 한양 등이 기본급의 50∼100%의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을 뿐 다른 건설사는 상여금이 없다. 이들 건설사도 연봉에 포함된 정기상여금을 추석 때 맞춰 주는 것이어서 엄밀히 말해 추석 특별 보너스 개념은 아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추석 상여금 문화가 사라진지 오래”라며 “설이나 추석에 상여금을 주는 곳도 연봉에 포함된 상여금을 이때 맞춰주는 것이어서 추석상여금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전 추석 때 지급했던 정기상여금도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이번에는 어려운 곳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상여금은 없지만 현대건설과 진흥기업 등은 농산물세트 등 추석선물을 계획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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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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