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한 스페인 남성에게 거액을 주고 트위터 계정 '@Israel(이스라엘)'을 구입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4일 보도했다. 정확한 구입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페인 신문 푸블리코는 거래 금액이 최소 10만달러(약 1억1600만원)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에 계정을 판 사람은 스페인 국적으로 미국 마이애미에서 인터넷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스라엘 멜렌데스. 그는 트위터 초창기인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딴 '@Israel'을 등록했고, 하루 수십 건씩 들어오는 반(反)유대적 메시지에 시달려야 했다.
멜렌데스는 “내가 판매에 나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측으로부터 계정을 팔라는 제안이 들어왔다”며 “협상은 마이애미에 있는 이스라엘 영사관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Israel’ 계정은 지난달 26일부터 이스라엘 외교부가 사용 중이다. 이스라엘 외교부 이갈 팔모 대변인은 “멜렌데스씨보다 우리가 계정을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구매에 나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