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PIFF가 남이가" 애정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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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 사무총장 등 개막식 참석 강행군 "예산 전폭 지원" 잇단 발언

한나라당 안상수(왼쪽에서 두번째) 대표가 7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PIFF(부산국제영화제)는 좌파영화제가 아니다."

한때 "PIFF는 좌파영화제"라며 예산에 '칼질'하던 모습을 보이던 여권이 '부산민심 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나라당 수뇌부의 PIFF 개막식 참석은 물론이고 예산의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하며 PIFF에 무한 '애정공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PIFF 참석차 부산서 '무박 2일'을 보냈다. 7일 부산에 내려와 개막식 참석 후 마지막 비행기로 상경했다가 8일 첫 비행기로 다시 부산에 내려오는 강행군을 펼쳤다.

한때 "좌파 영화제"
예산 칼질서 변화 눈길


당초 부산서 '1박2일'을 머물 예정이었으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통과에 필요한 정족수가 모자라 급거 상경했다가 다시 내려온 것이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이렇게 무리한 일정을 소화한 것은 부산과 PIFF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개막식 때도 레드카펫을 밟지 않았다. '겸손 모드'를 유지하기 위해 주변의 권유를 뿌리쳤다.

대신 안 대표는 PIFF에 '선물'을 준비했다. 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약속한 것이다.

안 대표는 "정부안에서 PIFF 운영비 3억원을 삭감한 것은 잘못이며 이를 국회에서 시정하도록 하겠다"며 "이외에도 정부는 PIFF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당에서는 PIFF를 좌파영화제로 보지 않는다"며 여권 일각의 삐딱했던 시선을 바로잡는 데도 애를 썼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더 적극적이었다. 1박2일간 머물며 PIFF 관계자와 기자들을 잇달아 접촉하며 'PIFF 사랑'을 과시했다.

원 총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예술, 특히 PIFF에 무슨 색깔이 있느냐"며 "누구든 PIFF를 직접 찾으면 얼마나 대단한지 금방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장은 또 7일 밤 늦게 이용관 PIFF 집행위원장과 강성호 PIFF 사무국장을 직접 만나 "예산 문제를 포함해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허원제(부산진갑) 의원도 이날 PIFF 행사에 끝까지 참석해 허남식 부산시장 등과 함께 예산확보를 위해 다른 국회의원들을 설득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허 의원은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과 함께 두레라움 공사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서병수 정두언 최고위원도 PIFF 개막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만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손영신 기자 zer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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