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KBS 사장 “김미화씨 출연 부적절”

박경은 기자

임원회의서 ‘다큐 3일’ 내레이터 선정 문제 삼아

편성권 간섭 의도… 새 노조 “블랙리스트” 비판

가수 윤도현씨와 방송인 김제동씨를 프로그램에서 퇴출시킨 KBS가 최근 김인규 사장이 주재하는 임원회의에서 방송인 김미화씨의 출연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규 KBS 사장

김인규 KBS 사장

언론노조 KBS본부는 6일 성명을 내고 “5일 김인규 사장이 주재한 임원회의에서 ‘다큐멘터리 3일’(3일 방영분) 내레이터를 맡은 김미화씨의 출연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윤도현·김제동 그리고 김미화, KBS에 진정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가’라는 성명서에서 “이날 임원회의에서 (김미화씨를 두고)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가 잇따라 출연해 게이트키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내레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프로그램은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적임자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의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KBS 임원회의는 사장과 센터장, 본부장, 주요 팀장 등 20여명이 참석하는 정례회의다.

KBS본부 관계자는 “김미화씨는 지난해 12월 방송됐던 ‘환경스페셜’ 내레이터를 맡아 정감 있고 효과적인 목소리라고 평가를 받은 적도 있는데 4개월 만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갑자기 논란의 대상이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앞서 윤도현, 정관용, 유창선, 김제동씨 등의 사례에서 보듯 진보적 인사에 대한 KBS의 한심한 작태를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KBS본부는 또 “지난 2일 방송된 ‘특별기획 천안함 침몰’에 명진 스님(봉은사 주지)이 ‘살아돌아오기를 기원한다’는 인터뷰를 한 부분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인터뷰라고 문제 삼았다”면서 “이러다가 인터뷰이 선정위원회까지 만들자고 나설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 강선규 홍보팀장은 “김미화씨 출연 프로그램뿐 아니라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 심의실에서 심의를 한 뒤 이에 대한 개선책은 임원회의에서 논의한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문제 삼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칙론적 입장에서 개선책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레이터 선정위원회 구성에 대해서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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