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희망 71% 일자리는 13%뿐

임지선 기자

대학생 취업, 멀고 먼 ‘이상과 현실’

22개 대학생 설문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일자리와 실제 현실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학생들은 중소기업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들어 기피 현상을 보이고 있어 학생에게 무조건 눈높이를 낮출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중소기업의 일자리 환경 개선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 희망 71% 일자리는 13%뿐

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대학생 직업관과 취업활동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원인으로 ‘일자리가 없어서’(19.3%)라는 측면보다는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없어서’(75.6%)를 훨씬 많이 꼽았다.

이번 조사에는 서울에 있는 8개 주요 사립대와 지방에 있는 14개 국·사립대의 3~4학년생 574명이 참여했다.

대학생들은 직업이 안정적이라는 측면에서 대기업을 크게 선호했다. 대학생 10명 가운데 7명이 대기업 취업을 희망했다. 정규직을 선호하는 비율 역시 82.1%로 높았다. 보고서는 그러나 실제 취업현실은 대학생의 인식과 판이하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의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0~29세 일자리는 347만명으로 이 중 정규직은 68.3%였다. 대학생들이 정규직을 선호하는 비율과는 13.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2008년 신규 고용보험 취득자 중 대기업은 전체 일자리의 12.9%(14만명) 수준으로 일자리 대부분은 중소기업(77.1%)이었다. 대기업을 희망하고 있는 대학생들과 괴리가 컸던 셈이다.

희망 연봉에서도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존재했다. 대학생 79.8%가 2500만원 이상 연봉을 희망했다. 특히 서울소재 대학생 34.6%는 3500만원 이상을 받고 싶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한국경영자총연합회가 2008년 말 조사한 대졸신입 평균 연봉은 2440만원에 불과했다.

또한 기업들은 직무경력을 채용 조건 1위로 꼽는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취직을 위해 가장 우선시하는 활동을 학점관리로 꼽았다.

보고서는 대학생들도 지나친 안전 성향 취업관이 아닌 창업중심의 기업가 정신 함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중소기업 기피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중소기업형 맞춤교육을 추진하고 기업체와 구직자 연계와 더불어 경력관리 등 직업 자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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