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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G 공개..여러 앱 동시작동 스피드 UP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07 17:27

수정 2010.06.07 17:27

'아이폰4G'(가칭)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전작에 비해 16%가량 배터리 용량이 커졌고 여러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작동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과 함께 디자인 면에서도 전작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애플은 올해 총 2400만대의 '아이폰4G'를 전 세계시장에 공급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또 한번의 파란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8일 '갤럭시S'를 선보이면서 '아이폰4G'의 세계시장 선공에 맞불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아이폰 맞아?' 전작과 다른 모습

애플은 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월드와이드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아이폰4G'를 공개했다. 공개된 '아이폰4G'는 일단 외형부터 크게 달라졌다.
우선 둥근 유선형의 뒷면이 평평해졌다. 측면이 은색 재질로 마감 처리된 점도 독특하다. 전면에 카메라가 장착됐고 뒷면에는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가 탑재됐다. 뒷면에 애플로고가 찍혀 있다는 점을 빼면 '아이폰이 맞나' 싶을 정도다.

속내도 큰폭으로 바뀌었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멀티태스킹. 아이폰4G에 적용된 '아이폰OS4.0' 베타버전 테스트 결과 전면 홈버튼을 두번 누르면 현재 작동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외에 다른 작업을 추가로 할 수 있는 창이 뜬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e메일을 확인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 등 두가지 이상의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기존 11페이지까지만 저장할 수 있었던 제약도 풀렸다. 폴더 기능이 탑재돼 하나의 폴더에 최대 9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저장할 수 있다.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수가 175개에서 1000여개로 늘어나는 셈이다. 배터리는 기존(1219mAh)보다 16%가량 커졌다. 대기시간도 300시간에서 350시간가량으로 늘어났다. 다만 착탈은 여전히 안된다.

이 외에도 e메일 통합관리, 게임센터, 모바일광고 플랫폼(아이애드·iAd)도 탑재돼 출시된다. 아이폰4G에는 또 인플레인스위칭(IPS·In-Plane Switching) 패널이 탑재돼 시야각이 크게 넓어졌다. 아이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프로세서는 ARM 코어텍스 A8이 사용됐고 삼성전자의 512메가바이트(�) 메모리가 내장됐다.

애플은 올 연말까지 모두 2400만대의 '아이폰4G'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대만 언론은 아이폰 제조사 폭스콘이 올해 상반기 450만대, 하반기 1950만대의 '아이폰4G'를 출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이 수년간 판매한 아이폰(3G·3GS 모델) 5000만대의 절반 수준의 '아이폰4G'를 올해 안에 출하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아이폰4G'의 국내 도입이 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는 이르면 오는 7월 애플의 '아이폰4G'가 한국에서도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갤럭시S'도 8일 출격준비 완료

삼성전자도 8일 오전 10시 전략휴대폰 '갤럭시S'를 공개한다. '갤럭시S'는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스마트폰으로 10.1㎝(4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에 1기가헤르츠(㎓)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갤럭시S는 100여개의 전 세계 통신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이미 영국 보다폰, 프랑스 오렌지, 독일 도이치텔레콤, 일본 NTT도코모 등으로부터 100만대가량의 사전예약 물량을 확보, 출시 전부터 밀리언셀링 품목으로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부터 갤럭시S의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출시행사에는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의 앤디 루빈 부사장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앤디 루빈은 구글에 인수되기 전에 안드로이드사를 창설한 사람으로 지난 3월 비밀리에 방한한 바 있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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