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물놀이 고성… 거창한 무대 환호 … 통영 불꽃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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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항포관광지에 마련된 대형 야외풀장. 공룡 전시관과 해양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 휴가 계획을 잡지 못하셨나요? 숙소 예약도 어렵고, 빠듯한 살림에 비용도 부담되신다고요? 조금만 살펴보면 가까운 우리 지역에 보물 같은 여름축제들이 곳곳에 숨어 있답니다. 

각종 체험부터 공연, 먹거리까지…. 취향따라 고를 수 있는 알뜰 여름축제의 현장으로 모십니다. 

고성 공룡나라 축제

"공룡과 함께 여름밤의 추억을 만드세요."
당항포관광지에 마련된 대형 야외풀장. 공룡 전시관과 해양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방학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23일부터 경남 고성군 일원에서 '고성 공룡나라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지난해 170여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은 공룡세계엑스포의 감흥을 느낄 수 있는 공룡체험 및 공룡 로봇대회가 주 내용. 여기에 각종 전시·체험 행사 및 당항포대첩 축제가 어우러져 올 여름 고성은 그야말로 축제로 넘실댄다. 오토캠핑장 및 대형 풀장도 마련돼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한여름의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당항포 여름시즌 행사

공룡세계엑스포 주무대인 당항포 관광지에서는 오는 31일부터 8월 8일까지 '제10회 당항포대첩 축제'가 개최된다. 거북선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여름밤의 더위를 식혀줄 낭만콘서트, 가족음악회 등 야간공연이 준비돼 있다.

당항포 대형 야외풀장 운영
공룡로봇 대회·문화탐방 투어


행사 기간 중 매일밤 레이저와 불꽃이 함께하는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지며, 노천카페에서는 고성 특산 보리수와인, 웰빙막걸리 등 향토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당항포축제 위원회 관계자는 "당항포의 지역적 특성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당항포 관광지에서는 22일부터 대형 야외풀장이 운영되고, 수상자전거 바나나보트 요트 등 다양한 해상레저도 즐길 수 있다.

야외풀장은 일반인용, 어린이용, 유아용으로 나눠져 있어 안전하게 가족단위의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뿐 아니라, 워터슬라이드도 설치돼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용요금은 당항포관광지와 연계 이용할 경우 어른 7천 원, 어린이 3천800원이다.

당항포 관광지에 마련된 오토캠핑장과 야영장도 다양한 편의시설로 색다른 추억을 쌓으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에는 공룡나라 축제 개막식과 함께 송학동 고분군 일대에서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아트숍과 예술작품 체험행사가 열리며, 25일에는 다문화 가정 장기자랑 대회도 개최된다.

△제8회 고성 공룡나라 축제='2010 챌린지 고성 공룡로봇 코리아' 대회가 26일부터 30일까지 고성군 실내체육관과 경남항공고 체육관에서 열린다.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1천804팀이 참가해 창작로봇과 대전형 로봇, 미로찾기 로봇 등 6개 부문에서 기량을 겨누게 된다.

'공룡나라 고성'의 브랜드화를 위해 다양한 체험·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공룡과 도자기가 만난 '학생 도자 공룡 만들기 대회'는 다양한 공룡 형상을 도자기로 만들어 보는 교육 체험행사로 다른 축제와 차별화되는 고성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고성군은 만들어진 도자 공룡을 한자리에 전시해 기네스 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다.

공룡로봇 대회 참가자 및 가족들을 위한 '문화탐방 투어'와 함께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하는 공룡탐험 체험여행도 실시된다.

문화탐방 투어는 대회장과 당항포 관광지를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며, 관광해설사가 공룡 화석지와 소가야의 중심인 고성문화를 소개한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이번 행사는 공룡엑스포가 개최되지 않는 해에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엑스포의 감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올해 휴가철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성에서 한여름의 더위를 잊고, 다양한 문화 체험도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정상섭 선임기자 verst@busan.com


통영 한산대첩 축제
지난해 통영 앞바다에서 펼쳐진 한산대첩 재현 장면.

남해안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인 경남 통영은 아름다운 섬과 해수욕장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접목한 '한산대첩 축제'로 해마다 관광객들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당시 승전을 기념하는 한산대첩 축제는 오는 8월 11일부터 5일간 통영 앞바다와 시내 일원에서 다양한 전시·체험·참여마당으로 꾸며진다.

선박 130여 척 레이저 불꽃쇼
거북선 모형 제작 등 체험도


49회째를 맞는 올해 한산대첩 축제의 주제는 '장군의 검'. 보물로 지정된 충무공의 장검을 통해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추구하고 있다.

축제는 11일 해군 함정의 통영항 입항과 이순신 장군의 신위를 모신 충렬사에서 고유제를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매일 주제를 달리하며 다채롭게 진행된다. 개막식은 오후 8시 문화마당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해군의장대 시범과 승전무 공연, '장군의 검' 개막공연이 펼쳐진다.

한산대첩 축제의 진면목은 축제 둘째날인 12일부터 경험할 수 있다. 이날 오후 조선시대 삼도수군 통제영의 본영이었던 세병관(국보 305호)에서 조선수군 사열행사인 군점(軍點) 의식이 진행되고, 삼도수군통제사 행렬이 세병관에서 문화마당까지 시내를 행진한다.

축제의 백미인 한산대첩 재현행사는 14일 오후 6시 한산도 앞바다에서 실제 선박들이 학익진을 형성하고 불꽃과 레이저를 쏘면서 시작된다. 거북선과 통영해경 함정, 어선 등 선박 130여 척이 동원돼 1592년 음력 7월 조선수군 함대가 왜군 함대를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한 뒤 학익진으로 에워싸 섬멸했던 한산대첩의 장관이 레이저 불꽃쇼와 함께 펼쳐진다. 한산도 앞바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망일봉 이순신 공원에서 이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 밖에 이충무공 바로알기 '승전고를 울려라'(13일·세병관), 24반 전통무예 및 궁도 시연(13일··문화마당), 거북보트 노젓기 대회(13일·강구안), 크루즈요트대회(14일·한산 앞바다) 등이 열릴 예정이다.

참여행사로 거북선 모형 제작, 나전칠기 및 전통연 만들기, 통제영 무예체험, 한산대첩 해상전적지 답사도 빼놓을 수 없다. 글·사진=정상섭 선임기자

거창국제연극제
시원한 물속에서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수승대 무지개극장.

'낮에는 시원한 계곡에서 휴식을, 밤에는 환상적인 연극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축제로 피서 오세요.'

높은 산과 맑은 계곡 물 등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형식과 주제의 연극이 야외무대에서 만나는 여름 최고의 연극축제, 제22회 거창국제연극제가 오는 30일 개막된다.

10개국 45개팀 213회 공연
물놀이·작품 관람 재미 쏠쏠


거창국제연극제는 대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축제 본연의 열정과 생명력에다 연극적 상상력까지 더해져 매년 수많은 인파를 끌어모으고 있다.

내달 15일까지 경남 거창군 위천면에 있는 유명한 국민관광지인 수승대 일원 야외무대에서 10개국 45개 공연팀이 총 213회의 각종 공연을 펼친다.

올해의 주제는 '1만 개의 별, 100개의 연극'.

'1만 개의 별'은 이 연극제를 찾는 수많은 관객과 연극인들, 그리고 수승대 일대의 많은 야외공간을, '100개의 연극'은 이곳에서 창작자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100개의 정선된 스토리텔링을 뜻한다.

'만별백극'으로 약칭되는 이 주제는 한 여름밤의 정취 속에서, 자연과 예술과 인간의 조화 및 소통을 추구해 온 이 연극제의 정신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번 연극제는 국내외 45개 공연팀이 펼치는 공식 프로그램 외에도 개막식, 초청강연회, 학술세미나, 연극 아카데미, 테마여행 바캉스 씨어터, 페스티벌 인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열려 축제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참가작 중 해외 공식 및 기획 초청작은 언어 위주의 작품보다는 비주얼과 사운드 중심의 넌버벌(Non Verbal)작품이 주를 이뤄 누구나 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미지 위주의 실험극인 일본 극단 코롤의 '이대로, 그래도, 저대로의 신', △연극과 무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르비아 두스코 라도빅 극단의 '폭신 폭신 베개 속 이야기', △중부유럽 문화의 중심인 헝가리의 독특한 리듬을 몸짓으로 만나볼 수 있는 헝가리 프레지덴스 컴퍼니의 '헝가리듬', △이솝우화에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미, 온 가족이 다함께 즐기는 독특한 형식의 교육극인 슬로바키아 슬로바크 챔버극장의 '이상한 이야기' 등 다채로운 무대 언어를 만나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대거 초청됐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국내외 작품을 관람하는 무지개극장의 해외기획공연 역시 이번 연극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이종일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국내 유명 공연예술단체들의 엄선된 작품과 다양한 실험과 장르 간 혼용을 통해 무대 언어의 확장을 모색하는 수준 높은 작품들도 고루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개막공연작인 △서울예술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 △울산시립예술단의 창작신화뮤지컬 '태화강', △인천시립극단의 '사랑과 광증', △극단 모꼬지의 '기러기 아빠', △극단 아리랑의 '전국노래자랑' 등은 온 가족이 수승대 계곡물에서 피서를 하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 형식 작품들이다.

글·사진=류영신 기자 ys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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