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 '폭탄선언'..통신 지각변동

박지성 2010. 8. 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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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메일서 무료 인터넷전화.. 애플은 또다른 서비스 준비 파장 예고

애플과 구글발 폭탄선언이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통신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혁신적인 서비스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통해 스마트폰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이들은 고전적인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영역까지 깊숙이 파고들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세계 각국의 통신 및 방송업계는 보다 힘든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26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메일(G-mail)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애플 역시 아이폰4를 통해 와이파이 무료 영상전화인 `페이스타임' 열풍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내달 1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이를 지원하는 아이팟터치 또는 인터넷망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TV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가 발표한 이들 서비스는 광범위하게 확보한 회원 및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기존 인터넷망과 공중 무선망인 와이파이를 이용해 공짜 전화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세계 기존 통신서비스업계에는 치명적인 타격이 될 전망된다.

우선, 구글이 이날 발표한 서비스는 G메일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 수 있다. 그동안 G메일은 음성ㆍ영상 채팅을 제공해 왔으나, 컴퓨터에서 일반 전화와 같이 다이얼을 통해 상대방의 휴대폰 또는 구글 보이스 번호로 전화를 걸 수 있게 된 것이다. 구글은 `기즈모5'와 `글로벌 IP 솔루션스' 등 인터넷전화(VoIP)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통신서비스시장 진출을 모색해 오던 터라, 기존 스카이프 등 인터넷 전화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최초로 시작될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과 캐나다 통화는 무료이며,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등은 분당 2센트로 저렴하다.

구글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망, 가입자수를 갖추고 있는데, 이러한 인프라를 곧바로 통신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카이프 등 인터넷전화는 물론 이동통신, 국제전화 사업자들에게까지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안드로이드폰은 물론 애플 아이폰 마저 구글 계정을 활용해야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으로 G메일 인터넷 전화는 통신서비스 시장에 큰 파괴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서비스의 가입자수로는 상대할 수가 없게 된 셈이다.

애플 역시 제품 기능 개선을 통해 또 다시 통신 사업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4에 와이파이망을 이용해 무료통화가 가능한 `페이스타임'을 탑재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애플은 내달 1일 예정된 깜짝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혀 이 기능을 탑재한 `아이팟터치' 신제품을 출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이용자들은 통신요금에 대한 부담 없이 저렴한 가격의 기기 구입만으로 아이팟이나 아이폰사용자끼리 페이스타임을 이용할 수 있어 서비스 범위와 파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애플은 이날 인터넷과 연결돼 기존 아이튠스 콘텐츠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애플TV 서비스를 공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아이TV(iTV, 가칭)'라는 이 스마트TV는 아이폰ㆍ아이패드와 동일한 iOS 운영체제를 이용해 아이튠스 활용은 물론, 팍스TV 등 다른 콘텐츠 제공업체와 제휴해 99센트만 내면 48시간 시청이 가능한 서비스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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