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英, 10대 출산 낮추려 낙태 광고까지

송고시간2010-05-21 03:42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英, 10대 출산 낮추려 낙태 광고까지>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영국에서 10대 출산을 줄이기 위한 낙태 광고가 처음으로 TV 전파를 탄다.

오는 24일 밤 채널4를 통해 선보이는 `늦었습니까(Are You Late?)'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영국의 유명 피임 및 낙태 클리닉인 마리 스톱스가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한 여성에게 낙태에 관해 조언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마리 스톱스의 다나 호빅 소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24시간 상담전화를 통해 낙태 관련 상담이 지난해에만 35만건이 접수됐다"면서 "이번 광고는 많은 여성들이 낙태를 포함한 그들의 선택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낙태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자동차 회사나 세제 제조업체처럼 낙태 클리닉의 TV 광고를 허용한 것은 기괴한 일"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부 단체들은 이번 광고가 적합한지 방송규제기관인 오프콤에 공식 질의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유럽내에서 가장 높은 10대 임신율을 절반으로 낮추기 위해 1999년부터 10개년 계획을 추진해왔다.

지금까지 2억6천만 파운드를 투입했으며 지난해에는 초등학교부터 성교육을 의무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에 임신한 18세 미만 여성이 4만1천325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49%는 낙태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10대 임신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ofcours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