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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건설엔지니어링, 작년 실적 대비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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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0-08 07:00:07   폰트크기 변경      
도화 1위 52%…"4분기도 물량 가뭄"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의 올 3분기까지 수주실적이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5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에는 4분기에 발주가 집중되면서 3분기까지 다소 부진하더라도 이를 한꺼번에 만회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워 ‘수주 가뭄’이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상위 13개사의 올해 9월까지 누적 실적(시공 제외, VAT포함)을 집계한 결과 설계 1조1689억원, 감리 2624억원 등 총 1조4313억원을 수주했다. 이들 상위업체들의 9월 총 수주규모는 1004억원으로 8월보다 800억원 가량 줄었다.

 업체별로는 1위 도화가 9월까지 1961억원을 수주하며 2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설계와 감리에서 각각 1576억원, 감리 385억원을 따냈다. 월간 수주액도 207억원으로 단연 앞섰다. 하지만 작년 연간 수주액(3759억원)과 비교하면 52% 수준에 머물렀다. 이같은 추세가 4분기에도 계속될 경우 올해 총수주액은 작년의 7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유신은 설계 1382억원, 감리 300억원으로 총 1682억원을 수주하며 2위를 지켰다. 작년 연간 수주액 대비 62% 수준이다. 9월 수주액은 171억원. 한국종합기술은 1516억원(설계 1221억원, 감리 332억원)을 따내며 동명기술공단을 제치고 3위를 되찾았다. 작년 실적 대비 수주액은 52%로 도화와 비슷했다.

 지난 8월 대형 해외수주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동명(1495억원)은 9월에는 4위로 내려앉았다. 월간 수주액(65억원)이 ‘빅 6’중 가장 부진했기 때문이다. 다만 작년 대비 수주실적은 무려 74%로 상위 10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모 건설사로의 매각이 유력해진 삼안은 1484억원(설계 1227억원, 감리 257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올 들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내내 어수선했던 탓에 작년 실적 대비 42%로 부진한 상태다. 9월에만 107억원을 따 낸 건화는 1171억원(설계 895억원, 감리 276억원)으로 6위를 지켰고, 작년 실적의 55% 수준을 달성했다.

 7~13위 업체들은 선진엔지니어링(11위, 691억원)과 서영엔지니어링(10위, 692억원)이 간발의 차이로 순위바꿈을 한 것을 빼고는 8월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선진엔지니어링의 9월 실적은 이례적으로 -0.66억원을 기록하면서 누적 수주액이 전월보다 감소했다. 월간 마이너스 수주액은 기존 계약이 취소되거나 계약금액이 조정될 경우 발생한다.

올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7위 동호(970억원)가 이달에는 1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8위 이산(844억원), 9위 동부엔지니어링(734억원), 12위 동일기술공사(589억원), 13위 제일엔지니어링(484억원)은 제자리를 지켰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3분기까지 작년 실적 대비 50% 안팎의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4분기에 예정된 발주물량이 작아 연간 수주액이 목표치에 한참 못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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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김태형 기자
kth@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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