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cold @antiropy 전 문제는 창작권리가 아니라 유통권리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인터넷 시대에 저항할 수 있게 된 부분도 유통권이구요. 대안을 만들어 대체하는 것보다는, 대안적 유통채널이 모두에게 너무나 편리하도록 질적 향상이 이뤄진다면, 그래서 양질의 창작물도 많이 흘러들고 경제력 있는 이용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만든다면, 저절로 기성 유통채널의 힘이 약해지고 독점과 혼란이 상호견제되는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이건 인문학적인 방법은 아니고 프로젝트적, 공학적인 성격이 강한 해법이죠. 그런 채널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사람들이 cc나 카피레프트에 무관심한 건 그런 걸 찾기, 보기가 인기가요, 박스오피스 영화보다 어렵고, 친절하지 않고, 이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튠즈 스토어가 편리성 하나로 이용자를 설득시킨 것, 유튜브가 수익성 하나로 유통권자를 설득시킨 것. 당위성이 아니라 그 모델이 유용한 경험을 제공했기 때문이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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