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거부한다'…부인 살해 뒤 토막 유기한 목사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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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0.07.05.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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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유명식 기자 =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성관계를 거부하는 것 등에 앙심을 품고 부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A씨(53·목사)에 대해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5일 0시30분께 수정구 태평동 자신의 집에서 부인 B씨(50)를 졸라 살해한 뒤 집 뒤편 담벼락에 은닉해 오다 17일 만인 같은 달 22일 오전 10시께 시신을 토막 내 팔당호 주변에 버린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1985년 둘째아이를 임신한 부인이 자신의 동의 없이 임신 3개월 만에 낙태시술을 해버린 것에 불만을 가져왔으며, 5년 전 자궁근종 수술을 받은 부인이 성생활까지 기피하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부인을 살해한 당일 경찰에 직접 가출신고를 했다가 1년4개월여 만인 지난 4일 오후 1시40분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에서 A씨는 "화장을 지우고 있는 부인을 보는데 갑자기 싫어지는 감정이 치밀어 올라와 목을 졸랐다"며 "목회자로 회개하는 마음으로 경찰에 자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A씨가 지목한 시신 유기 장소에서 발굴작업을 진행 중이다.

yeu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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