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분당乙 출마키로..오후 기자회견(종합)

김재현 2011. 3. 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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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차기 대권구도와 연계..한나라 `비상'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 민주당 손학규대표가 30일 4.27 분당 보궐선거에 출마키로 했다.

손 대표는 전날 밤 측근들에게 분당 출마 뜻을 밝혔으며,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한 핵심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변에서 만류를 했지만 당을 위해 희생 어린 결단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이번 결정은 분당을에 나설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한 데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돼온 `손학규 차출론'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당내 입지 확대를 겨냥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재보선은 현직 당대표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여야간 명운을 건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야권 내부는 물론 여야의 차기 대권 지형과도 연계되는 의미를 띠게 됐다.

한나라당은 손 대표 출마에 따라 그에 맞설 후보 선정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 정운찬전 총리 차출'을 포함한 다각도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 대표의 경우 이번 보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 진로에 중대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보선에서 이기게 되면 차기 대권주자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되나 반대의 경우 민주당 지도부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손 대표가 분당에서 떨어지면 대표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결단은 배수진을 친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여론 전문가들에 따르면 손 대표 출마를 전제로 한 분당을의 판세는 지역 정서상 일단 한나라당 후보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으나 막상 선거전이 진행되면 변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인 30~40대의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손 대표로선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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