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식 '48÷2(9+3)'.."만약 수능에 나왔다면?"

디지털뉴스팀 박용하 기자 입력 2011. 4. 11. 14:19 수정 2011. 4. 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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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때아닌 '수학논쟁'에 휩싸였다. 10일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48÷2(9+3)'라는 식의 정답을 묻는 게시글이 네티즌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식은 언뜻 보면 단순하지만 48÷2를 먼저 계산하느냐 2(9+3)을 먼저하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때문에 네티즌들은 288과 2를 놓고 진지하게 정답 논쟁을 벌였다. 당초 괄호 안을 먼저 풀이한 2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일부 공업용 계산기에서 288로 나온다는 주장이 나와 논쟁에 불을 지폈다.

이후 이 글은 각종 인터넷 사이트로 전파됐고 포털사이트에서는 '48÷2(9+3)'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심지어 이를 두고 SNS 상의 투표를 벌이기도 했다.

외국 수학서적을 인용해 문제를 분석한 사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수학계에서) 현재까지 2와 288에 대한 논란은 분분하다"면서 "(외국 서적에는) 288이라는 답이 대수학이론상 맞다고 나와있다"고 전했다.

수학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문제 자체에 표현의 오류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수능에 나온다면 2와 288 모두 정답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수학관련 글을 연재하고 있는 경남대 수학교육과 박부성 교수는 "식은 2와 (9+3)사이에 곱셈 기호가 생략됐기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라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공식을 작성했는지가 중요하다. 혼란의 여지가 없도록 애초에 '2(9+3)분의 48'로 표기하거나, 48÷2를 괄호로 묶어줬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이같은 계산의 선후관계에 대해 수학계에서 의미있게 논의된 바는 없다"며 "이 공식으로 인한 논란은 표기상의 문제로 벌어진 단순한 해프닝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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