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최고위는 막말만이 오가는 동물의 왕국이었다"

김시현 기자 shyun@chosun.com 2011. 4. 14.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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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의원이 전하는 '오늘의 한나라 지도부 회의'

"말을 무기 삼은 서바이벌 게임장."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최근 최고위원회의에 들어가서 느낀 소회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차 의원은 최고위원회의 정식 멤버가 아니다. 당 정책위부의장인 차 의원은 지난 7일 대통령 주재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한 심재철 정책위의장을 대신해 최고위원회의에 들어갔다.

차 의원이 전한 최고위원회의는 "오로지 상대에게 상처주기 위한 막말만이 오가는 동물의 왕국"이었다. 회의가 시작되기 전 티타임에서는 한 최고위원이 여성 최고위원에게 "옷이 왜 그러냐. 다음 총선에 외모로 때우려고?"라고 했다. 지역 할당 원칙에 따라 지명된 최고위원에게는 "오늘은 동네 민원 좀 그만하지?"라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차 의원은 "내게도 비수가 날아왔다"며 "한 최고위원은 '어? 차 의원, 몸싸움 잘해 최고위원 됐나?'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차 의원은 "최고위원이라는 사람들이 서로 힘을 모아서 당의 중심을 세우려고는 안 하고, 상대가 어떻게 되건 간에 자기가 중심이 되려고 하는 게 보기 좋지 않았다"며 "남에게 상처 줘서 자기 영역을 차지하려는 건 동물이나 하는 짓"이라고 말했다.

차 의원은 트위터에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1일 참관기를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올렸다. 자신을 둘러싼 화난 표정의 사람들 입에서 빨간색 화살표가 나와 자신에게 꽂히고, 또 서로에게 꽂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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