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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엔지니어링 강화 ‘산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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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3-21 04:59:05   폰트크기 변경      
마땅한 M&A 매물 없고 인력 확보도 지지부진
 엔지니어링이 플랜트 경쟁력의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한 국내 건설사의 발걸음이 무겁다.

 엔지니어링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인 해외 엔지니어링사 인수합병(M&A)은 지지부진하고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인력 확보도 건설사 간 물고 물리는 신경전으로 전개되면서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이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앞다퉈 검토했던 해외 엔지니어링사 M&A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에콰도르 업체인 ‘Santos CMI’와 M&A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을 뿐 나머지 건설사들은 감감무소식이다.

 해외 플랜트 엔지니어링사를 대상으로 한 M&A에는 실탄을 확보하면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여건이 녹록지 않다.

 일단 입맛에 맞는 M&A 매물을 찾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 업체들은 M&A 시장에서 눈에 띄지 않고 남미와 아시아 등 다른 지역의 업체는 규모가 작거나 인력 수준이 만족스럽지 못해 검토 과정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도 해외 엔지니어링사 M&A를 위해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해외 엔지니어링사 M&A는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플랜트 시장의 활황과 맞물려 지난해부터 플랜트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엔지니어링 인력 쟁탈전도 현재진행형이다.

 EPC(설계·구매·시공) 중 핵심으로 꼽히는 엔지니어링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 건설사들은 연초부터 앞다퉈 인력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한정된 인력을 놓고 수많은 건설사들이 인력 확보에 나서면서 수급이 꼬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대체 수단으로 자체 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지만 엔지니어링 인력을 하루이틀 만에 궤도에 올려놓을 수 없는 만큼 건설사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또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는 해외에 엔지니어링 센터를 두고 인력을 양성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동원하고 있다”며 “엔지니어링 인력 확보에는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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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박경남 기자
knp@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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