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말보다 전문지식 ‘리트윗’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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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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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정보 영향력, 팔로어 많다고 큰 것 아니다. 한상기 교수팀 3685만개 분석

‘진정한 파워 트위터리안은 누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전문지식을 전달해주는 사람이 수십만 명의 팔로어를 둔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 인사보다 영향력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인 얘기를 하는 유명인의 메시지보다는 정보가 있는 트윗을 더 많이 재전송(리트윗)하기 때문이다.

한상기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사진)팀이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간 트위터 이용자 15만 명을 대상으로 3685만 개의 트윗을 분석한 결과 1만∼7만 명의 팔로어가 있는 전문지식분야의 트위터 사용자가 ‘정보 영향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트윗 메시지에 정보를 참조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URL)’가 있는 경우 정보를 포함한 것으로 정의했다. 그리고 이 트윗이 다른 사람들에게 리트윗 되는 수와 속도, 범위로 영향력을 계산했다.

정보가 있다고 정의된 메시지는 전체 트윗 메시지의 21%인 773만8500개로 집계됐다. 이 중 88.8%는 주제가 기술, 산업, 사회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분야였다. 세 분야별로 정보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팔로어가 2만8582명인 임정욱 미국 라이코스 대표(@estima7), 팔로어가 2만4757명인 권정혁 소프트웨어 개발자(@xguru) 등 산업 기술계 전문가가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팔로어 수나 전체 리트윗 수로 따지면 정보 영향력 면에서 50위권에도 못 들던 사용자가 URL을 포함한 트윗과 리트윗 수로 계산하면 10위 이내에 진입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들을 미디어로 잘 활용하면 적은 트윗으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연구 결과를 27일 중앙대 법학관에서 열리는 제5회 복잡계 콘퍼런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영혜 동아사이언스 기자 y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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