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신입사원'에 아나운서 지망생들 우려와 반발

뉴스엔 2011. 2. 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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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신설 코너 '신입사원'이 아나운서 지망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원서 접수 첫 화면에 등장하는 다섯개의 조항이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 우려가 있다는 것.

'신입사원'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공식 홈페이지의 지원서 작성 첫 화면에 보이는 다섯개 항목에 동의해야한다.

이 다섯개 항목은 "내 목소리, 행동, 이름, 모습, 개인 정보를 포함한 기록된 모든 사항을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는 권리, 제작팀에 의해 수정된 결과물들을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MBC에 부여한다", "나의 초상과 자료를 2차적 저작물의 사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명예 훼손이나 사생활 침해 등을 포함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에 동의한다"는 것이다.

또 "MBC가 필요에 의해 나의 초상과 모든 자료들을 사용, 수정, 배급할 수 있으며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계약할 수 있음을 동의한다", "MBC가 나의 사생활 침해, 신체적 정신적 손상에 금전적으로 보상해야 하는 의무가 없음에 동의한다", "프로그램에 관한 비밀유지조항과 이를 어겼을 때의 손해배상에도 동의한다"는 내용도 명시돼있다.

이에 대해 아나운서 지망생들은 "노예계약도 이보다는 나을 것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지원해야할지 고민이다", "첫 페이지 동의버튼을 아직 누르지 못하고 있다", "이 조항들이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지 말해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구직자를 상대로 너무 하는 것 아니냐", "흡사 연예인들이 소속사와 계약할 때 지켜야 하는 계약조항들과 비슷하다" 등의 의견을 내며 반발하고 있다.

한 언론사 지망자는 "마봉춘의 아나운서 공개 오디션 채용 이건 아니잖아"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겨 '신입사원'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 지망자는 "예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신입사원' 이벤트에는 필연적으로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가 동원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오히려 국민들은 아나운서들이 본연의 역할은 외면한 채 엉뚱한 길로만 나아가고 있는 작금의 실태를 걱정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신입사원'은 '일밤'의 새코너로 MBC 신입아나운서 오디션이다. 우승자는 실제로 MBC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게 된다. 지원자들은 MBC 홈페이지를 통해 2월 14일까지 원서접수 할 수 있다. 본 방송은 2월말~3월초 예정이다.

이민지 oing@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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