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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사 “한국인의 도움 잊지 않을 것”

박용채 에디터
무토 마사토시 일본대사(왼쪽)가 17일 오후 경향신문사를 방문, 송영승 사장과 환담를 하고 있다. 무토 대사는 일본대지진에 대한 한국 국민과 언론의 따뜻한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 박민규기자

무토 마사토시 일본대사(왼쪽)가 17일 오후 경향신문사를 방문, 송영승 사장과 환담를 하고 있다. 무토 대사는 일본대지진에 대한 한국 국민과 언론의 따뜻한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 박민규기자

“한국, 한국인의 도움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무토 마사토시(武藤政敏) 주한일본대사는 17일 오후 경향신문사를 방문, 송영승 사장과 만나 일본의 대재난에 대한 한국민들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1975년 한국에서 처음 근무한 뒤 그동안 어려운 시기도 있었고, 좋은 시기도 있었지만 한국인들의 마음을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무토 대사는 지난해 8월 부임했으며 부임 이전에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4차례나 근무한 한국통이다.

그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인들이 보여준 애도와 지원을 감사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런 마음을 본국 정부와 일본인에게 반드시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민의 이런 움직임은) 양국 장래에 너무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송 사장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마음으로부터의 위로를 전한다”며 “한국은 일본이 재난을 극복하고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길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토 대사는 과거사와 관련, “전전(戰前)의 일본인과 지금의 일본인은 다르다”며 “서로 슬픔을 느꼈던 지난 100년이 지나가고 새로운 100년이 시작됐다. 한국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가치관이 같고 이익도 비슷하며 무엇보다 같은 지역에 살고있다”며 “양국은 공동운명이고, 양국간 협력은 그 어떤 나라와의 협력보다 중요하다”고 한·일간 유대를 강조했다.

또 “지난해 주요 선진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는 한국이 선진국이 됐다는 선언”이라며 “이제 일본은 한국으로부터 배우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리먼사태의 회복, 국제화 수준, 산업의 활력 부분에서 한국의 힘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의 한일관계는 지난 100년과는 전혀 다른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대재난이 발생했다”며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이지만 양국을 하나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번 사태는 양국민들이 서로 상대방을 보는 눈과 인식의 변화는 물론 마음을 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박용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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