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총영사관 스캔들] MB 등 정권 실세 200명 전화번호 통째로

2011. 3. 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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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기밀 무엇인가휴대폰 번호 알면 도청 가능외교부 대외보안 문서도 유출

중국 상하이 주재 한국 외교관들을 통해 중국인 여성 덩신밍(鄧新明∙33)씨에게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자료 중에는 국내 유력 정관계 인사 200여명의 휴대전화번호와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정부 내부통신망의 인사 정보와 상하이 총영사관의 비자발급 자료 등 각종 문서들이 포함돼 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정부의 기밀 문서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휴대전화번호는 경우에 따라 도∙감청 관련 자료가 될 수 있는 등 덩씨가 확보한 자료 중에는 기밀 문서들이 포함돼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덩씨의 한국인 남편 J(37)씨가 8일 언론 등에 공개한 덩씨의 파일에는 우선 한나라당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비상연락망과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선거대책위원회 비상연락망 등이 들어 있다. 김정기(51) 전 상하이 총영사로부터 빼낸 것으로 보이는 이 자료들에는 현정부와 여권의 인사 200여명의 연락처가 담겨 있다.

'MB 선대위 비상연락망'이라는 이름이 붙은 자료에는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이재오 특임장관, 한나라당 이방호 지방분권촉진위원장 등 현정권 실세들의 휴대전화번호 등이 기재돼 있다.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비상연락망'이라는 문서에는 홍준표 최고위원(동대문을) 등 한나라당 소속 서울 지역 의원들의 연락처가 노출돼 있다. 특히 덩씨의 파일에 이러한 연락처 자료를 정리한 엑셀 문서까지 담겨 있어 기밀을 적극적으로 빼냈다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

덩씨가 보관해 온 자료 중에는 '특채 파동과 연평도 혼란에 묻힌 외교부 인사'라는 제목의 파일도 있다. 지난해 9월 유명환 당시 외교부 장관의 딸 특채 파동에 따른 후속 인사가 G20 정상회의 준비와 연평도 포격 도발 수습으로 뒤로 밀렸다는 내용이 나온다. 차관직에 대한 하마평도 들어있다. 또 붉은색 글씨로 '대외보안'이라고 찍혀 있는 '주상하이 총영사관 비상연락망(2010년 9월)'과 '2008년 사증발급 현황', '사증개별접수 대행 여행사 현황' 등 비자 발급 관련 자료도 포함돼 있다.

덩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법무부 출신 전 영사 H(41)씨의 아내 A(41)씨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비서였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도 근무했다"며 "남편이 보관했던 VIP(노무현 전 대통령) 비공개 발언록과 강 전 장관의 금전 출납 내역이 찍힌 통장 등 참여정부 인사와 관련한 문건들이 덩신밍의 집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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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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