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담보로 5년간 납치극", 남편에게 뜯어낸 돈이 무려..

2011. 2. 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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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년 간이나 남편에게 자식이 납치됐다고 거짓 자작극을 벌인 비정한 아내가 있다. 이 아내는 친구 2명과 공모해 이 같은 자작극을 벌였고, 무려 9억6000만원을 남편으로부터 뜯어냈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라프는 스페인의 법원이 Josefa Sanchez Vargas(47)라는 이름의 한 여성이 5년 넘게 반복적으로 자식이 납치됐다고 거짓 납치극을 벌여 남편으로부터 53만 파운드(약 9억6000만원)를 몸값으로 받아냈다며 그녀에게 유죄를 선고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그녀의 거짓 납치극은 해가 갈수록 점점 기괴해졌으며, 아내로부터 아이들이 납치됐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몸값을 지불해 온 남편은 끝내 사설탐정을 고용해 아내의 거짓 납치극의 진상을 알게 됐다.

비정한 아내의 첫번째 납치극은 지난 2001년 여름에 시작됐다.

그녀는 별거중으로 다른 지역에 사는 남편 Pedro GM에게 "누군가 집에 침입해 딸 사라(Sara)를 데려가면서, 딸을 무사히 돌려보내는 조건으로 몸값 3만 유로(2만30000파운드, 약 4150만원)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1년 뒤, 아내는 딸이 또다시 납치됐다고 남편에게 말했다. 이번에는 마약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한 목적으로 납치극을 벌인 것. 아내는 남편에게 4만8000유로(3만8000파운드, 약 6860만원)을 몸값으로 받아냈다.

2003년, 아내는 또 다시 남편에게 거직 납치극을 벌였다. 이번에는 그녀의 아들 에밀로(Emilio)가 납치됐다고 말했다. 그녀가 옷 도매업자에게 빚진 3만6000유로(2만8000파운드)때문에 아들이 납치됐다는 것. 결국 남편은 또 몸값을 지불했고 아들은 멀쩡히 돌아왔다.

2004년에도 아내는 10대 아들인 에밀로가 또 다시 납치됐다고 가짜 납치극을 벌였다. 이번에는 아들이 잃어버인 한 묶음의 코카인 값으로 마약상이 5만4000유로(4만3000파운드, 약 7800만원)를 요구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번에는 남편은 아내가 요구한 몸값을 순순히(?) 내줬다.

이어 2005년 12월과 2006년 1월에는 아들이 또 어려움에 처했다고 남편에게 거짓말을 했다. 집시 가족의 일원에게 납치됐다고 말한 것. 요구한 몸값은 점점 부풀려져서 이번에는 무려 18만 유로(14만2000파운드, 약 2억5700만원)에 달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집시가족 일당이 13세인 친척 아이의 처녀성을 빼앗아갔다며 18만 유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 비정한 아내와 함께 거짓 납치극을 공모한 그녀의 두 친구는 납치극의 증인인 것처럼 남편을 속였다. 또한 남편에게서 받아낸 몸값을 나눠 갖기도 했다고 법원은 밝혔다.

그리고 2006년 9월, 마침내 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아들인 에밀로가 또 다시 외곽지역에서 납치됐다고 이야기를 꾸몄다. 그리고 몸값 25만2000유로(20만 파운드, 약 3억6000만원)를 지불하지 않으면 아들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둘러댔다.

그런데, 불과 몇 분 뒤에 남편은 거리에서 아들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것을 목격하게 됐다. 그래서 사설탐정을 고용해 사건을 수사하게 됐다.

고용된 사설탐정은 "이번에 벌어진 아내의 사기극은 남편인 페드로에게 큰 충격을 줬다"면서도 "남편은 그의 돈을 돌려받을 권리를 포기할 정도로 지난 17년 간 아내에게 느꼈던 감정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는 마드리드 지방법원 판사로부터 출두 명령을 받았으며, 사기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남편에게 보상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번 사기극을 공모한 아내의 두 친구들에게도 사기 공모 혐의로 징역 2년이 선고됐다.

<장연주 기자 @okjyj>yeonjoo7@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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