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준 기상청장 과거 '음주 사망사고 뺑소니'

디지털뉴스팀 2011. 2. 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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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전문기자 출신의 조석준 신임 기상청장(57)이 27년 전 음주 상태에서 사망 뺑소니 사고를 냈으며, 최근 청와대에 이 사건에 대한 경위를 털어놓았다고 11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KBS 기상전문기자로 근무하던 1984년 6월 어느 날 직장 동료들과 서울 여의도에서 술을 마신 조 청장은 자정 무렵 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자택으로 가던 도중 뭔가에 부딪혔다는 느낌에 차에서 내려 주위를 살폈지만 술에 취한 데다 주변이 어두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그는 별다른 생각 없이 집으로 향했으나 몇 시간 뒤 경찰이 집으로 찾아와 "교통사고로 사람이 숨진 현장에서 당신의 자동차 검사필증이 발견됐다"며 "당신이 사고를 낸 거 아니냐"고 물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조 청장은 "술에 많이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뭔가에 분명히 부딪힌 것은 맞다는 생각에 조사에 응했고 결국 음주 뺑소니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피해자 가족과 합의해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당시 피해자 가족에게 건넨 합의금은 500만원으로 그의 월급(30만원)의 17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3개월 뒤인 9월 직장을 그만뒀다.

청와대는 조 청장에 대한 인사검증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파악했으나 조 청장의 뉘우침을 직접 듣고 선임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사회가 나를 용서해주고 기상청장이란 중요한 역할을 맡겼다고 생각한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평생 빚을 갚으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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