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계속 유출.."위험등급 6단계 수준"

권애리 입력 2011. 3. 25. 07:54 수정 2011. 3. 2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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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속보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계속 유출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이 체르노빌 참사에 근접하는 위험한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일하던 근로자 3명이 방사선에 노출돼 2명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이 두 사람은 3호기 터빈실에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냉각수에 발을 담근 채 작업하다 연간 허용량의 1.8배인 180밀리시버트나 피폭됐습니다.

이들은 특히 도쿄전력의 협력업체 직원으로, 장화가 아닌 보통 작업화를 신고 15센티미터 깊이의 물에 발을 담그고 일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로써 100밀리시버트 넘게 방사선에 노출된 작업자는 1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사히신문은 오늘 위험등급 5단계로 잠정평가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방사성 물질 방출량은 이미 6단계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금까지 누출된 요오드량을 추정한 결과, 시간당 방출량이 3만에서 11만 테라베크렐에 달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역사상 최악의 원전사고 중 하나로 꼽히는 위험등급 5단계의 미국 쓰리마일섬 원전 노심용해 사고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1호기의 원자로 압력이 높아지면서,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수증기 추가 방출이 불가피해져 인근 지역 방사능 오염도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권애리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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