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특사단 객실 침입자 국내정보기관 직원들이었다”

한겨레 원문 기사전송 2011-02-21 08:25 최종수정 2011-02-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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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사건처리 관계자 “방 잘못 알았다고 해명”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이 머물고 있던 서울 롯데호텔 19층 객실에 침입해 특사단 일행의 노트북에 손을 댄 괴한들은 애초 알려진 ‘신원 불명의 동양인’이 아니라 국가정보원 직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정원이 특사단의 노트북에 저장돼 있는 정보를 노렸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20일 이번 사건의 처리 과정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직후 국정원 한 관계자가 ‘특사단이 머물던 방 바로 위층에 자신의 기관 사람이 쓰던 방이 있으며, 그 방에 있는 노트북을 가져오라고 부하 직원들에게 지시를 했는데, 방을 잘못 알고 특사단 방에 들어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정원 관계자의 설명이나 사건 처리 과정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 많아 의혹을 낳고 있다. 국정원 직원이 층을 잘못 알았는데도 잠긴 문을 열고 특사단 방에 들어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괴한의 침입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던 특사단이 사건 다음날인 17일 오후까지 문제가 된 노트북 2대를 경찰에 제출하고 조사까지 받았다가 돌연 노트북을 되찾아 간 것도 의심스럽다.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 남대문경찰서도 20일까지 “조사에 진전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 노트북에는 우리 정부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중인 무기 수출입과 군사 협력방안 등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우리 직원이 특사단 방에 들어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한겨레> [한겨레신문 구독 \| 한겨레21 구독] 공식 SNS 계정: 트위터 www.twitter.com/hanitweet / 미투데이 http://me2day.net/hankyoreh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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