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편리한' 경차 택시, 왜 안보이나 했더니..

조지현 2011. 4. 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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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혹시 '경차 택시' 타보셨나요? 일반 택시보다 요금이 싸고, 또 환경오염도 덜해서 정부 주도로 도입이됐는데, 1년 반이 지난 지금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요?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차 택시를 운영하는 경기도 성남시를 찾아갔습니다.

도심에서 한 시간을 기다려봤습니다.

그러나 경차 택시는 단 한 대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옥한/택시기사 : 우리도 보기 힘들어요.]

지역 콜 센터로 전화해봤습니다.

[콜센터 : (차가)너무 멀리 있어서 가시기 힘들 것 같아요.]

택시회사를 방문한 뒤에야 경차 택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 회사에 한 대 뿐인 경차택시, 그나마 이렇게 주차장에 서 있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성남시에서 1년 반 전 경차택시 도입했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운전 기사들은 일반 택시보다 요금이 25% 싼 만큼 수입도 줄어들어 운행을 꺼리게 된다고 털어놓습니다.

[이애돌/경차 택시 기사 : 사납금 내고 나면 3만 원, 4만 원 정도밖에 안돼요. 그러니 기사들이 도저히 안 되지. 타산이 안맞지.]

승객들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민지홍/성남 태평동 : 당연히 경차 택시 타죠. 싸고 편리하고 좋았어요.]

경차 택시는 지난 2008년 정부 주최 아이디어 공모에서 대통령 상을 수상하면서 친환경 제도로 채택됐습니다.

자치단체 너댓 곳에서 도입을 추진했지만, 정부 지원책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강상욱/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 취지가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단순히 시장에 맡겨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환경과 에너지 절감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경차 택시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선탁)

조지현 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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