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무에 걸려..' 절름발로 돌아온 백구 '탄이'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가 일주일 만에 다리가 잘려 절름발로 주인 곁에 돌아온 백구의 사연이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9일 동물사랑실천협회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의 공업단지에서 생활하던 백구 '탄이'는 지난 7일께 갑자기 사라졌다가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야 두 뒷다리가 잘린 채 주인 곁에 돌아왔다.
탄이의 다리는 날카로운 면에 의해 절단된 상태였다. 평소 동네를 잘 돌아다니던 탄이가 인근 야산에 올라갔다가 밀렵꾼이 놓은 올무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자 스스로 다리를 잘라내고 탈출했다.
고통을 참으며 가까스로 집으로 찾아온 탄이가 대견스러웠지만 탄이의 주인은 마냥 반가워 할 수 만은 없었다. 탄이가 남은 두 다리를 갖고 공장에서 생활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 잘린 두 다리는 쓸 수 없어 휠체어를 타고 지내야 한다.
이러한 딱한 사연을 전해 들은 동물사랑실천협회는 탄이를 입양해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주인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수소문에 나선 지 사흘째에 탄이를 입양하겠다는 주인이 나타났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 부부가 탄이를 선뜻 입양하겠다고 한 것이다.
박소연 협회 대표는 "탄이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 부부 외에 많은 분들이 입양 의사를 밝혀왔다"며 "탄이가 덩치가 큰 점을 고려했을 때 한국 가정에서는 탄이를 키우기가 다소 벅찰 수 있어 미국으로 입양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입양이 진행된 협회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탄이가 앞으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가 잇따랐다.
곽모씨는 "왜 가만히 있는 동물들을 해치려는 사람들이 있는 지…"라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탄이가 다시 건강을 회복해서 씩씩하게 지내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정모씨는 게시판에 "앞으로 거처가 정해지면 남은 생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탄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적었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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