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잡던’ 초임 검사, ‘호흡곤란’ 돌연사

수원지방검찰청의 한 초임 검사가 수면 중 호흡곤란 증세로 돌연사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3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쯤 이곳 강력부 소속 정재윤 검사(31·사법연수원 35기)가 서울 목동의 예비 신부 집에서 잠을 자던 중 사망했다.

정 검사는 잠을 자다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켰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이날 정 검사는 결혼 날짜를 잡기 위해 예비 신부 집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검사는 최근 신흥폭력조직인 화성연합파 조직원 25명을 검거했고, 수원과 용인 일대 사무실과 콘도미니엄 등지를 돌며 속칭 ‘마발이’ 도박판을 벌여온 50여 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정 검사의 사망 소식을 접한 수원지검 관계자들은 최근 계속된 조직범죄수사 등 높은 업무 강도에도 불구하고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성과를 내왔다며 안타까워했다.

사망 소식을 접한 윤재필 수원지검 강력부장은 “아무리 고된 업무에도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맡은 일을 처리해왔던 젊고 유망한 검사였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정 검사는 경북 김천 출생으로 서울 세화고등학교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35기로 지난해 임관해 올 2월부터 수원지검 강력부에서 근무해왔다.

정 검사의 빈소는 이날 오전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