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천국가면, 개는?"..美 '종말론 틈새시장' 인기
최근 기독교 계열 단체 '패밀리 라디오'의 5월21일 종말론이 대두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종말이 일어나면 애완동물을 맡아주겠다'는 독특한 콘셉트의 사업이 등장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NPR'에 따르면 화제를 모은 회사는 'Eternal Earth-Bound Pet'으로 2년전 시작했다. 이 회사는 135달러(약 14만6000원)에 "고객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갈 경우 남겨진 개, 고양이, 햄스터 등의 애완동물을 돌봐주겠다"는 계약을 맺는 업체다.
회사는 해롤드 캠핑의 2011년 5월 21일 종말론 주장이 제기되자 비로소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대표를 맡고 있는 바트 센터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업은 올해 1분기 지난해에 비해 27% 성장했다"고 밝혔다.
Eternal Earth-Bound Pets은 현재 259명의 고객을 확보해 3만5000달러(약 3700만원)를 벌어들였다. 맡아주기로 한 애완동물에는 개와 고양이, 앵무새 등이 있으며 몬태나의 한 고객은 자신의 말을 보호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어떤 고객들은 이들에게 "종말 이후 내가 하늘로 올라가면 회사가 애완 동물을 제대로 봐주는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냐"고 묻기도 한다. 이에 대해 센터는 "이런 경우 회사가 할 수 있는 것은 '고객들이 그들을 믿도록' 설득하는 방법 뿐"이라며 "우리를 믿기 힘들 경우 고객들에게 유태인이나 힌두교도, 무슬림, 무신론자 등 그들이 생각하기에 '천국에 가지 못할' 사람들을 지정하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물론 종말이 일어나지 않으면 고객들은 상당히 불운한 결과를 맞게 된다. 센터는 "종말이 오지 않는 경우에도 절대 환불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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