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함안 들녘에 물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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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임시 물막이 설치 농업용수 공급 본격 나서

속보=4대강사업으로 낙동강 수위가 낮아져 모내기를 못하고 있는 경남 함안군 대산면 일원(본보 지난 9일자 1면 보도)에 수자원공사가 임시 물막이 등을 설치해 농업용수 공급에 나섰다.

수자원공사 경남2지구건설단은 "최근 양수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경남 함안군 대산면의 장포양수장과 구혜양수장에서 비상펌프를 가동하거나 임시물막이 설치를 통해 수위를 상승시켜 예년 수준을 웃도는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토록 조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낙동강 모래로 가물막이를 설치해 수위를 높여 물 흡입구가 물 밖으로 노출돼 가동이 중단된 양수기가 작동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산들녘(330만㎡) 농업 용수 공급을 맡고 있는 구혜양수장은 시간당 5천100t의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고, 장포들녘(100만㎡)에 있는 장포양수장도 다시 가동에 들어가 모내기가 가능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는 본격 장마철을 맞아 농업용수가 충분할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릴 경우에 대비해 강수량과 낙동강 수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안 대산면 농민들은 낙동강살리기 사업으로 5~6m가량 강바닥을 준설하면서 강 수위가 낮아져 양수장 시설이 제기능을 못해 모내기를 하지 못한 채 일손을 놓게 되자 대산면사무소와 수자원공사 측에 항의 방문하는 등 대책마련을 요구해 왔다.

백남경 기자 n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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