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직원 대피 안시킨 롯데마트에 비난 쇄도
테크노마트 진동에도 직원들에게 자리 지킬 것 종용
이날 오전 10시 10분 경 건물이 지진이라도 난듯 크게 흔들리자 테크노마트에 입주해 있던 전자상가 등과 '한글과컴퓨터' 등 입주업체들은 서둘러 손님과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그러자 지하에 위치한 롯데마트는 영업정지 지시를 내리고 손님들을 대피시키면서도 정작 직원들에 대해선 오후 2시에 광진구청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전직원이 자리를 지킬 것을 종용했다. 롯데마트는 오후 2시 광진구청의 퇴거명령이 나오자 비로소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이 소식이 롯데마트 직원 가족 등의 긴급 트위터 글 등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자신을 롯데마트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딸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트위터에 “테크노마트 지하 롯데마트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아무런 조치도 못받고 지금 아직도 그곳에서 계시다고 합니다. 위에는 다 철수시키고 난리가 났는데 롯데마트 직원들은 쉬쉬 하고 있어요”라며 "저희 엄마도 테크노 마트 밑에 롯데마트에 계신데 걱정돼 죽겠습니다. 일하시느라 나오라고 해도 알겠다고만 하고 못빠져나오고 계신 거 같은데...”라고 절박한 심정을 적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렇게 돈이 직원들 생명보다 중요하냐", "롯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구나"라며 롯데마트의 인명 경시를 질타하는 글들이 쇄도하는 등, 인터넷상에서는 롯데마트를 비판하는 여론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롯데마트측은 본지 기사가 나간 뒤 오후에 전화를 걸어 "지하라 건물의 흔들림을 직원들이 감지할 수 없었다"며 "다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내부 회의를 했다. 회의후 직원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고 직원들에게는 동요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고객부터 대피시켰다"고 해명했다.
롯데마트는 이어 "이 과정에서 몇몇 직원이 외부로 나갔으나 사측에서 제지하지 않았고, 제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며 "현재 고객 대피 이후 직원들도 모두 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또 "타매장에는 롯데마트가 영업정지를 하고 대피시킬 때도 영업을 하고 있었던 매장(6~7층)이 있었다"며 일부 다른 매장도 영업을 했음을 강조한 뒤,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다든가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였기 때문에 냉정하게 판단해서 고객부터 대피시켰던 것"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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